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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협 Jan 04. 2023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챌린지⛰️ 07. 두륜산

해남 두륜산

월출산에 이어 해남의 두륜산을 올랐습니다. 이 산의 가장 인상적인 사실은 첫째 두륜산인데 두륜봉이 최고봉이 아니고 가련봉이 최고봉이라서 블랙야크 인증을 가련봉에서 해야 한다는 사실과 생각보다 쉽지 않게 노승봉부터 가련봉까지는 철 문고리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잡고 올라가야 할 만큼의 험난한 산이었다는 점입니다.

두륜산 기본정보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산8-1)에 위치 하고 있으며, 삼산, 현산, 북평, 북일, 옥천 일부 5개면으로 이루어져 있다.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명승 66호)를 품고 있는 전라남도 도립공원이다.
두륜산(703m)은 해남의 영봉이며 여덟개의 높고 낮은 연봉으로 이루어진 규모있는 산이다. 북서쪽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빼어난 경관을 이루며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아 2~3시간 정도면 가련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8개 암봉이 이룬 두륜산은 연꽃형 산세를 이루고 있다. 두륜산은 가련봉(703m)을 비롯해 두륜봉(630m), 고계봉(638m)노승봉(능허대 685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의 8개 봉우리로 능선을 이루었다. 이 여덟 봉우리는 둥근 원형으로, 마치 거인이 남해를 향해 오른손을 모아 든 듯한 형상이다.오른 손을 가지런히 펴고 엄지를 집게손가락에 붙인 다음 손가락 끝을 당겨 오목하게 물을 받을 듯 만들면 영락없는 두륜산의 지세가 된다. 특히 대흥사 해탈문에서 바라보는 두륜산은 영락없이 그 모양이 부처가 누워있는 와불의 형세를 나타낸다.
두륜산은 대둔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대듬→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한다. 때문에 과거에 대흥사는 대둔사→-대듬 →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다.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따서 두륜산으로 불려다고 한다.
두륜산 등산코스

❄️ 출발 지점 : 오소재 약수터 주차장 (주차비 무료) 

❄️ 등산일자  : '22.12.27 

❄️ 거리 : 6.9 km

❄️ 소요시간 : 3시간 54분

❄️ 최고 높이 : 가련봉 ( 해발 703m)

❄️ 난이도 : 정말 산에 눈이 많았고 많이 찾지 않은 산이라서 눈이 깊이가 깊어 스패츠가 필요한 산행이었음

❄️ 등반코스 : 오소재약수터 ~ 오심재 ~ 흔들바위 ~ 노승봉 ~ 가련봉(정상) ~ 만일재 ~ 만일암터 ~ 천년수 ~ 북미륵암 ~ 오심재 ~ 오소재약수터(원점복귀)


     출발점 : 오소재 약수터   

일단 주차비가 무료라고 해서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눈이 많이 온 뒤라서 처음에는 등산로 초입부를 찾지 못하고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소재에서 오심재까지는 그냥 평탄한 오르막길을 오르는 느낌으로 1.7km를 올라갑니다.   

     오심재   

오소재 약수터에서 평탄하게 오르고 이제 1km만 오르면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인데 여기서부터 1킬로는 그리 쉽지 않은 경사를 자랑합니다. 그래도 흔들바위까지는 그럭저럭 오를만한 경사도입니다.  

     흔들바위   

설악산에만 흔들바위가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흔들리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 바위를 한번 밀어봅니다.  

이곳에서는 대흥사가 훤히 보이고 전망이 확 트입니다.

     노승봉   

노승봉은 가련봉에 오르기 위해 오르는 봉우리인데 정말 이곳부터는 가파른 경사와 거의 사족보행을 해야 할 정도의 가끔씩 만나는 바위들로 꽤나 힘든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Y계곡처럼 길지 않고 잠시 잠시 쇠줄과 중간중간 바위에 박힌 고리를 잡고 올라야 했던 길이었습니다.  

     가련봉(정상, 해발 703M)

노승봉에서 가련봉 또한 비슷하게 가파르고 사족보행으로 가야 하는데 그래도 뭐 200미터이니 금방 오를 수 있습니다.  월출산이 눈이 많아서 눈으로 설경을 맘껏 구경했다면 이곳은 스패츠가 필요할 정도로 눈이 푹푹 들어가서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이 산의 이름은 두륜산인데 이상하게도 최고봉은 가련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블랙야크 인증을 하고는 이제 만일재로 향합니다.  

가련봉
     만일재    

내려오는 경사도 장난이 아니고 이쪽의 눈이 더 많이 쌓여있어서 정말 발이 푹푹 빠지는 등산로입니다. 두륜산은 특이하게 이렇게 중턱쯤에는 크게 평지가 있어서 헬기가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여럿 있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정확히 계획을 잡아서 다니는 편이 아닌 우리 부부는 이번에는 두륜산이라서 두륜봉이 제일 높은 줄 알았는데 여기서 그냥 두륜봉은 눈으로 담고 그냥 내려갑니다. 눈이 많은 산이 아니라면 300미터만 더 올라가면 되기에 두륜봉을 오를 수도 있지만 설산에서 등산은 보통 산행보다는 훨씬 힘이 들기에 등산거리를 최대한 줄여가면서 산을 오르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천년수   

이쪽으로는 원래 예정된 경로가 아니라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눈앞에 정말 크고 우람하며 천년을 지켜온 나무가 우리 앞에 등장합니다. 와우 이런 행운이 있다니. 2023년 이런 멋진 행운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빌어봅니다.  

     북미륵암   

천동과 천녀의 신화가 있는 북미륵암은 이렇게 보존을 위해 볼 수는 없어서 확인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북미륵암
오소재약수터(원점회귀)

이제 오심재를 거쳐 오소재약수터로 원점 복귀했습니다.  올라갈 때도 지역 주민들이 많이들 물통을 들고 와서 물을 받아가고 있었는데 내려오니 더 많은 분들이 물을 받고 있어서 우리도 작은 물통 2곳에 물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 한 행운들도 많이 만났던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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