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100대 명산 - 수락산
수락산은 2번째 오르는데 오를 때마다 호락호락 우리를 허락하는 산은 아니었다. 지난번에는 정상부근에서 추위와 비, 바람을 선사하더니 오늘은 눈 덮인 산으로 우리의 산행을 쉽게 허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월출산, 두륜산의 더 많은 눈을 겪고 온 부부가 아닌가 이 정도는 가볍게 오를만한 산이었다.
아침 장성에서 올라오면서 김제의 모악산에 오르려 했는데 그쪽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포기, 또 올라오는 길에 천안의 광덕산에 오르려 했는데 등산로까지 가는 길에 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유턴해서 결국은 수락산으로 향했다.
수락산 기본 정보
서울의 북쪽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그리고 의정부시와 경계를 이룬다. 서쪽에는 도봉산을 마주 보며 남쪽에는 불암산(佛岩山, 높이 508m)이 위치한다. 수락산(水落山)이라는 이름은 거대한 화강암 암벽에서 물이 굴러 떨어지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암벽이 많이 노출되어 있으나 산세는 그리 험하지 않다. 주말이면 도심에서 몰려온 산악인들로 항상 붐비는 산이며 북한산(北漢山), 도봉산(道峰山), 관악산(冠岳山)과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불린다. 높이는 638m이다.
수락산 정상에서 남쪽에 있는 불암산(佛岩山)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동쪽에 금류계곡(金流溪谷)이 있다. 서쪽 비탈면에 쌍암사(雙岩寺)·석림사(石林寺), 남쪽 비탈면에 계림암(鷄林庵)·흥국사(興國寺), 동쪽 비탈면에 내원암(內院庵)이 있고, 내원암의 법당 뒤에는 고려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석조미륵입상이 있다. 조선시대 수양대군이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켜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되자,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이곳 석림사계곡에서 은거하였다고 전해진다. 김시습을 존경하던 박세당(朴世堂)은 석림사계곡에 김시습을 기리는 청절사(淸節寺)를 세웠는데 청절 사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노강서원(鷺江書院)이 세워졌다. 노강서원은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 폐위를 반대하다 죽은 박태보를 기리는 서원이며 박태보는 박세당의 둘째 아들이다. 남쪽 불암산과 사이에는 선조의 부친인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묘가 있다. 사찰로는 흥국사(興國寺), 학림사(鶴林寺), 내원암(內院庵), 도안사가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수락산 [水落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수락산 등반 정보
❄️ 출발 지점 : 수락산 유원지 공영주차장 (주차비 무료)
❄️ 등산일자 : '22.10.10(1차) / 12.28일(2차)
❄️ 거리 : 5.6(1차) / 6.7 km(2차)
❄️ 소요시간 : 2시간 32분 / 2시간 52분
❄️ 인증지점 : 주봉 (해발 638m)
❄️ 난이도 : 등산 초보를 벗어났는지 이제 웬만한 산은 오를만해서 내 난이도를 믿을 수 없음
❄️ 등반코스 : 수락산 유원지 공영주차장 ~ 유원지(청학밸리) ~ 내원암 ~ 수락산장(약수터) ~ 주봉(정상) ~ 철모바위 ~ 코끼리바위 ~ 치마바위 ~ 정말대 ~ 유원지 주차장(원점회귀)
수락산 유원지 공영주차장
저번에 오르기 시작한 곳이 청학밸리리조트 주차장이어서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오르고 싶어서 유원지 주차장을 골랐는데 같은 장소이다. 아마도 유원지는 옛날 이름 지금은 청학밸리인가 보다. 지금은 한참 열심히 공사 중이어서 여기저기 막힌 곳도 있어서 피해 가며 등산로까지 올랐다.
내원암
쭉 오르다 보면 거의 다 오른 부근에 내원암이 있다. 작은 절인데 보통의 절과 비슷하고 예전에도 오르면서 봐서 빠르게 다시 오른다.
가을에는 내원암 앞 가게에서 막걸리도 팔고 파전도 팔아서 많은 등산객들이 먹고 가는 곳이더니 겨울에는 장사를 안 하시는 듯 문이 닫혀 있네요.
약수터
수락산장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방치 수준으로 있어서 이곳이 약수터인지 보고 지나간다. 이렇게 높은 곳에 약수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산의 아래 부분에 약수터가 많아서 산의 물을 담았다가 내려오는 물이 약수가 되는데 여기는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는 정상 바로 앞인데 여기까지 올라서 약수를 떠가기는 힘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주봉(정상, 해발 638m)
역시 한번 올라본 곳이니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 출발했기에 한 번의 쉼도 없이 정상까지 도착합니다. 겨울 산행 중 가장 빠르게 오른 듯합니다. 아마 월출산, 두륜산을 최근에 오르다 보니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음 깨닫게 됩니다.
철마바위, 코끼리바위, 치마바위
지난번에도 내려가고자 했던 코스였는데 길 입구를 못 찾아서 내려오지 못한 코스였는데 이번에는 잘 찾아서 내려옵니다. 하지만 치마바위 부근에서는 이정표가 제대로 없어서 잠시 도정봉으로 갔다가 길을 찾아 재진입했습니다. 왠지 구역의 문제로 제대로 이정표를 해두지 않은 듯한데 남양주와 의정부시의 원활한 협조로 멋진 이정표로 안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전망대
내려오는 길에 2개의 전망대가 있고 이쪽에서 바라보는 수락산의 풍경이 멋집니다. 오를 때는 몰라도 내려올 때라도 이 코스로 내려오면서 수락산의 멋진 풍경을 본다면 훨씬 좋을 듯합니다. 가을 단풍 군락이 보이는 시기에는 더 멋진 산의 풍경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멋지기는 합니다.
원점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