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남양주시)
드디어 13번째 등산을 했습니다. 요즘은 주말이면 산에 오르지 않으면 왠지 온몸이 찌뿌둥함을 느낍니다. 이제 정말 산에 중독되어 가는 걸까요?
주말에서 보통 하루는 농장에 가고 하루는 보통 산을 다니는 생활을 올 겨울에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농장에도 닭들이 살고 있기에 한 주도 소홀히 할 수 없는데 이제는 수도권 가까운 산들은 거의 다 갔다 온 것이라서 이 부분이 조금은 걱정이 되곤 합니다.
농장에 가는 날은 요즘 거의 항상 광명동굴을 거쳐 가학산, 구름산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로 또 산을 오릅니다. 그런데 어제는 이제 1시간 16분 만에 주파라니 작년 여름만 해도 2시간 동안 오르던 곳인데 체력이 좋아짐과 지구력이 좋아짐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 천마산 기본정보
높이 812m. 남양주시의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으며, 북서쪽의 철마산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신록이 아름다운 봄, 짙푸른 녹색이 펼쳐진 여름, 단풍으로 물든 가을, 설산을 이룬 겨울 등 사계절 모두 그림처럼 수려하다. 산세가 험하고 복잡해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한편 임꺽정이 천마산을 본거지로 활동했다고도 전해진다. 천마산(天摩山)이란 이름의 뜻은 고려 말 이성계의 전설에서 추정할 수 있다. 당시 천마산에 사냥을 나왔던 이성계가 “이 산은 매우 높아 손이 석 자만 더 길었으면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 하여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산 정상 서남쪽 인근에는 높은 절벽바위가 있는데, 샘물이 풍부하게 솟아 ‘약물바위’라고도 불린다. 산기슭에는 천마산 야영교육장을 비롯해 각종 연수원과 수련장이 들어서 있다. 산행은 천마산 관리소나 수진사 입구 마을버스 종점, 가곡리 버스 종점 등에서 시작하면 된다. 주변의 가까운 인근 산으로는 축령산, 운길산, 백봉산, 예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이 있다.(출처: 남양주 시청 소개글)
✅️ 천마산 등산코스 안내
❄️ 1코스(호평동코스) : 수진사입구 - 천마의집 - 삼각지 - 천마산정상 (2.96km, 약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 2코스(천마산역코스) : 천마산역 - 주먹바위 - 뾰족봉 - 천마산정상 (3.30km, 약 1시간 40분 ~ 2시간 소요)
❄️ 3코스(천마산관리소코스) : 천마산관리소 - 깔딱고개 - 뾰족봉 - 천마산정상 (2.90km, 약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 4코스(가곡리코스) : 보광사입구 - 팔현리 갈림길 - 멸도봉 - 천마산정상 (3.96km, 약 2시간 ~ 2시간 30분 소요)
✅️ 천마산 등반 정보
❄️ 출발지점 : 천마산 군립공원 주차장( 주차비 : 무료, 다만 가는 날은 화장실이 동파로 화장실 사용이 힘듦)
❄️ 거리 : 5.7km
❄️ 소요시간 : 3시간 07분
❄️ 인증지 : 천마산 정상 (해발 812m)
❄️ 난이도 : 왕복 약 6킬로의 세 개의 봉오리를 오르고 정상이라서 무난한 난이도
❄️ 등반코스 : (3코스, 천마산 관리소코스) 천마산 관리소 ~ 체력단련장 ~ 야영장 ~ 깔딱고개 ~ 뾰족봉 ~ 천마산 정상 ~ 그래도 원점 회복
❄️ 등반일 : 20023년 1월 29일(일)
✅️ 천마산 관리소
저희는 T맵에서 "천마산군립공원 주차장"이라고 검색하고 출발했습니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군립공원이 있다는 사실도 신기했고 이번 추위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화장실 사용 금지된 것에는 실망했었습니다.
오르다 보니 이런 조그마한 출렁다리 비슷한 다리가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가는 분들이 있어서 따라갔는데 그쪽은 정상 쪽은 아니고 한 바퀴 돌아서 그냥 합류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내려오는 길에는 이쪽으로 다녀왔습니다.
✅️ 천마산 체력단련장
조금 오르면 도심 가까이 있는 산에는 어디에나 있는 듯한 모습의 정겨운 풍경이 보입니다. 여러 가지 운동기고가 갖추어진 운동하는 공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야영장이라고 표시된 곳이 나옵니다.
✅️ 천마산 야영장(?)
약 1킬로 정도 올라오면 안내에서는 야영장이라고 본 듯한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도 시설과 유일하게 제대로 된 화장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야영을 하고 있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곳이 오늘 천마산에서는 유일하게 정상 작동되는 화장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마을 어르신들도 많이 다니시고 길도 넓은 편이어서 저번 축령산처럼 너무 쉬운 산이 아닌가 살짝 걱정 반 기대 반 했는데 역시 그 기대는 금방 깨지고 맙니다.
✅️ 천마산 깔딱샘
여기서부터는 뾰족봉을 오르기 위한 산길입니다. 이렇게 뾰족봉까지는 흙길 위주의 등산로입니다. 뾰족 봉부 터는 바위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깔딱샘은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서 먹기는 애매해서 한번 마시고도 싶었지만 코로나 시국에 도전보다는 안전을 택했습니다.
✅️ 천마산 거의 중간지점(휴식)
위의 계단을 오르니 거의 절반의 이정표가 있고 벤치가 있습니다. 우리도 쉬어가며 커피 한잔과 한라봉을 먹습니다. 저번에 스탠리 보온병을 샀는데 영 보온이 시원찮아서 이번에 써머스 보온병을 새로 구매했는데 보온 카버까지 있어서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김밥을 먹으면서도 커피만 마시니 아무리 커피를 좋아하는 저도 좀 힘들더군요. 그래서 다음번부터는 커피와 따뜻한 물을 모두 가져와야겠다는 걸 느끼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천마산 뾰족봉
처음 가는 길이다 보니 앞 등산객이 가는 길로 따라가는 편인데 올라가는 길에서는 뾰족봉을 우회해서 올라갔었고 내려오는 길에는 안 가봤던 길이니 뾰족봉을 거쳐서 내려왔습니다. 어느 산을 가도 볼 수 있는 돌탑이 여기에도 두 개나 있었습니다. 참 세상 일이 힘들기는 한가 봅니다. 산에 올라오면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빌고 내려갑니다. 다들 꼭 이루시길 빌어봅니다.
✅️ 천마산 정상
이제는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런데 뾰족봉에서도 정상까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또 하나의 봉우리를 거쳐서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산을 다니다 보니 이제는 계단과 친숙해짐을 느낍니다. 전에는 숨이 탁 막히게 하는 계단이 싫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나를 보호해 주는 듯한 기분을 주는 계단에 애착도 갑니다.
✅️ 올라왔던 길을 따라 하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는 일은 항상 기다림의 작업입니다. 요즘은 많은 이들이 인증을 위해서 사진을 찍고자 하기에 어느 산이나 정상석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일은 올라오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상에서는 다들 힘들게 이 산을 올라왔다는 만족감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른 코스는 등산객들이 많지 않았는데 정상에는 많은 이들이 있는 걸 보니 아마도 많은 분들은 호평동 방면에서 오른 듯합니다. 저희도 그곳에서 오를까 하다가 요즘 너무 최단 코스로만 등산을 하는 듯하여 이번에는 조금 더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정하고 산행을 했습니다. 산에 다녀오면 요즘은 거의 쓰러져서 자고는 저녁 무렵 깨서는 이렇게 새벽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일 출근해서 꾸벅꾸벅 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만 굿밤하세요^^*
✅️ 천마산 등반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