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유년시절은 크게 기억남는것은 없어. 사랑과 존중으로 키우는 친구같은 부모님이 아니라, 강한 엄마의 훈육으로 자란 편이라. 주눅이 들어있는 모습이었던것같아. 부모님 계모임 단체 야유회때 또래 친구들이 아이스박스를 향해 뛰어가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을 때 나는 여전히 엄마 치마폭을 붙잡고 평소처럼 엄마가 알아서 갖다주기를 기다리는 소심한 아이었던 기억이 있어. 그리고 일곱살쯤인듯해. 부모님이 안계신 시간에 또래 아이들이 모여 발칙한? 놀이를 할때 방관하며 소심하게 같이 놀았던 기억. 그리고 아홉살에 입학을 앞두고 땅바닥에 내 이름 쓰는 연습을 했던 기억. 그리고 졸리지도 않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도 고단했던 엄마의 품에 안겨 억지로 낮잠을 같이 잤던 기억들이 있을 뿐이네. 엄마가 젤 좋아하는게 잠자는 거라며 놀리는 너희들을 볼때 그시절 왜그렇게 강제로 어리딸을 끌어안고 할머니가 낮잠을 주무셨는지 지금은 너무나 공감이 된단다. 엄마가 꿈꾸던 중산층의 삶은 아직은 아니지만 그들과 똑같이 여름이면 여행을 다니고 하는 이유는 너희들에게 부모님과 함께 했던 즐거웠던 추억을 많이 남겨주고 싶어서란다. 돈은 나중 너희가 좀더 크면 더많이 벌수있지만, 시간이 지나 너희가 다 커버리면 시간은 되돌릴수 없기에 너희에게 유복한 유년시절을 선물해 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