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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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윤

안녕하세요. 12월 31일 수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죠.


오늘 우리, 장기자랑 하기로 했죠. 준비는 다 되었나요?

“아니요!”

“꼭 3분 채워야 해요? 뭘로 채우지? “

그럼요. 한 사람씩 교실 중앙에 나와서 3분간 재능, 강점, 장기를 뽐낼 거예요. 아마 말은 이렇게 해도 여러분이 지난 일주일 간 고민했을 게 보입니다. 물론, 어제 급히 발굴한 장기도 있겠죠. 내 장기를 발견하기 위해 나를 샅샅이 살펴본 그 시간이 참 귀한 시간이에요.


우리에게 서로 다른 눈, 코, 입이 있듯이 우리는 각자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 체육시간에 분명 같은 시간 동안 연습했는데, 배구 서브도 멀리 뛰기도 잘했다면 강점이에요. 수행평가여서 노래했을 뿐인데, 고음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면 강점이죠. 합창으로 부를 땐 몰랐던 내 강점이 발견되는 순간입니다. 급식에 어느 반찬이 나와도 모두 남김없이 골고루 먹는다면 강점이죠.


남들과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더 잘했던 그 경험을 알아채고, 수집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게 나만의 힘이 되어주거든요.


우린, 어쩔 수 없이 잘하는 일을 좋아해요. 우리 강준이 처럼 축구를 잘하면 축구가 좋아지죠. 잘하니까 축구할 때마다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거든요. 게다가 더 잘하고 싶어서 유튜브에서 어려운 드리블을 찾아보고 도전해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기술을 익히게 되고, 더 잘하게 되고, 더 좋아하게 되죠. 그때 우리는 살아있는 상쾌함을 느낍니다.


잘하는 일이 가져오는 좋아하는 마음은 신선한 산소와 같아요. 아마 우리 어린이들, 내년엔 더 공부도 어려워질 거예요. 어려운 수학 문제 앞에서 낑낑대야 하고, 외워지지 않는 사회와 과학 과목에서 머리를 쥐어뜯을 거예요. 그런 때,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에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맑은 산소를 가득 들여와 마음을 환기시켜 주는 거죠.


누군가에게는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취미가 되어줄 거예요. 나다움과 나만의 강점,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근사한 취미 하나쯤 꽉 잡고 있는 삶은 참 근사해요. 내 모양이 드러나는 순간이니까요.


오늘의 장기자랑을 위해 여러분이 고민한 그 시간이 참 예쁩니다. 함께 노래하고, 함께 리코더를 부는 것만큼 내 목소리를 듣고, 내 움직임을 보는 일도 중요하거든요.


나를 관찰하고 발견해 주는 일은 내가 나를 잘 키우는 귀한 시간입니다. 오늘 자랑할 여러분의 장기가 기대됩니다. 여러분만의 색과 모양과 향기가 울려 퍼지는 그 시간을 기대합니다.


그 순간을 여러분도 꽉 쥐어보세요.


영어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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