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휴식
옆에만 있어도 편안해진다.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무에 그리 힘들었을까.
자도 자도 피로하다.
허무하다.
무료하다.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쉬고 있다.
몸은 그리 쉬고 있는데 마음은 콩밭을 메고 있다.
왜 매번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일까.
분명 휴일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린 것은 마음인데
막상 휴일에 마음은 쉬지 못하는 것일까.
왜 마음은 몸을 배반하는 것일까.
마음 때문에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막노동한 것도 아닌데 더 피로하다.
편하게 마음 놓고 쉬고 싶다.
욕심 때문일까.
직진문화에 길들여진 노예일까.
쉬는 꼴을 못 견디는 마음의 심보를 알고 싶다.
다음 휴일에는 반드시 마음 놓고 쉬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