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순 Feb 25. 2023

쉬는 불안

완전한 휴식


옆에만 있어도 편안해진다.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무에 그리 힘들었을까.

자도 자도 피로하다.

허무하다.

무료하다.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쉬고 있다.


몸은 그리 쉬고 있는데 마음은 콩밭을 메고 있다.

왜 매번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일까.


분명 휴일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린 것은 마음인데

막상 휴일에 마음은 쉬지 못하는 것일까.

왜 마음은 몸을 배반하는 것일까.


마음 때문에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막노동한 것도 아닌데 더 피로하다.

편하게 마음 놓고 쉬고 싶다.


욕심 때문일까.

직진문화에 길들여진 노예일까.

쉬는 꼴을 못 견디는 마음의 심보를 알고 싶다.


다음 휴일에는 반드시 마음 놓고 쉬어 볼 것이다.



현실을 잊다 잠시


작가의 이전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맹신은 아닐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