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 중에 이성을 좋아하는 마음은 상대방과 같이 있는 시간을 보면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크면 3,4시간은 우습게 시간이 빠르게 흐릅니다. 반면, 관심이 없는 사람과 있을 때는 1분 1초가 더디게 흘러갑니다. 하이데거의 말처럼 지루함은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는 것이라 그럴까요.
지하철 출근길에서도 모니터 속 바뀌는 역 이름만 보고 있으면 출근 시간은 너무나도 깁니다. 하지만 책을 읽거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 나도 모르게 금세 도착지에 와있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그저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는 시간보다는 '시간 속에서 하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습니다.특히소설 속 주인공 모모가 그랬듯, 자기 시간을 기꺼이 다른 사람들에게 선사하여 같이 웃고, 우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