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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제이 Oct 15. 2021

러닝 51일 차

금요일 밤의 달리기

벌써 51번 째 달리기라니

달리기보다 걷기를 더 많이 하던

초보 단계를 지나

이젠 달리기를 즐기는 경지… 는 아직 멀었고

아무튼

왕초보 런린이 티는 벗은듯하여 기쁘다.


스스로 만든 규칙

5킬로씩 백번을 뛰면

런린이 딱지는 뗄 수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벌써 반을 넘겼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 엄청 뿌듯해하는 중.


오늘은 오랜만에 저녁밥을 거하게 먹고 뛴다

아미노 가루를 타 먹거나

바나나 오트밀 쿠키로

간단히 해치우던 식사가

내일 쉰다고 생각하니 풍성해져 버림.


반환점도 평소보다 조금 더 멀리 잡아서

총 6킬로를 뛰었는데도

밥심 때문인 건지, 체력이 좋아진 건지

그닥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운동화는 이제 새로 사야지 싶다

쿠션감이 떨어져 무릎에 무리가 온다.


그러고 보니

이 운동화, 러닝 벨트, 핏빗시계

모두 지인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것들이네

흠. 그동안 누군가가 베푼 은혜로 뛰고 있었군.


바람이 불어도 이젠 속도가 줄지 않는다

와. 나 실력이 진짜 많이 늘었구나

오늘은 이래저래 뿌듯함을 만끽하고

은혜를 떠올리는 달리기였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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