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드 시티

by life barista

AI 사피엔스를 위한 도시정비사업을 정부가 최종 승인했습니다.

그동안 민간 기업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모나드 시티’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모나드 시티는 인간과 기계의 결합을 극대화한 도시 모델로,

새로운 사회 질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가 현장 기자를 연결한다.

기자는 AI 자율주행 차량, 스마트 안전 학교, AI 헬스케어 시스템을 증강 현실로 구현한 모델하우스에 있다.

기자는 세련되고 체계화된 최첨단 도시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모나드 시티는 AI 사피엔스를 위한 독립형 도시로 설계되었습니다.

완전히 자동화된 환경에서, 입주자는 최첨단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된 삶을 살게 됩니다.

모나드 시티는 행정, 교육, 에너지가 기존 사회와 완전히 분리된 형태로 운영됩니다.

이 사업은 인간의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사회 실험이자,

새로운 문명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자는 잔뜩 긴장하고 있는 건설사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긴다.

그는 준비된 말을 착실하게 내뱉는다.


“모나드 시티는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 도시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도시에서 완전히 다른 수준의 존재로 진화할 겁니다.”


기자가 모델하우스 앞을 지나가고 있는 일반 시민을 인터뷰한다.

“AI 사피엔스도 인간이잖아요.

같은 인간끼리 격차가 너무 심해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네요.”


“저 같은 일반인은 아예 처음부터 자격 미달이네요.

결국 부자들만을 위한 도시가 될 것 같아요.”


기자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마무리 멘트를 한다.


“AI 사피엔스만을 위한 모나드 시티 건설이 공식 승인되면서,

우리 사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혁신인가, 분열인가?

앞으로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추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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