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을 내린 천하제빵,
경연자로 나왔던 어느 제빵사의 이야기다.
우리도 이런 순간이 있지 않나.
나는 요즘 그런 감정을 자주 느낀다.
신입 때는 스펀지처럼 무엇이든 빨아들이느라 정신없었고, 대리 때는 누가 툭 던지면 턱 받아낼 정도로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경쟁 PT에서도 막 붙고. 그때가 전성기였지 싶다.
그리고 중간관리자가 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먹고살려고 디자인을 했다.
직원 급여를 줘야 하고,
세금을 내야 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치열했다
그러던 어느 날,
28년 차의 어느 새벽.
나도 모르게 몰입하면서 조금 더 좋게,
조금 더 내 마음에 들게,
조금 더를 마음에 새기며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는 나를 의식한다.
아, 나 즐기고 있구나.
이런 감정을 알기에
그 제빵사의 말이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어쩌면 행운인 것 같다. 50이 넘어서도,
한길을 꾸준히 가고 있고,
그 분야에서 찾아오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고,
척척 호흡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하루하루 작은 사유를 남기려고
매일 발행을 선택하고 실행한 지 12회째다.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좋아하니까 할 수 있는 거겠지.
오늘도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