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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여유

안전한 곳

by 전환 임효경

매일의 내가 흘러가기만 하는 것이 아쉬워
해가 지나가기 전 달의 나를 남기자는 슬로건으로
'월간◯◯' 글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에는 무엇을 넣든 자유다.
◯◯에 관한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 관한 글을 쓰고 있음을 느낀다.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글쓰기를 하며 우리는 선명해진다.

25년 1월 월간지기(월간 ◯◯ 운영자)는 매일 '여유'에 관해 쓰기로 했다. 2024년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여유'를 갖지 못했고 올해엔 여유갖기를 통해 자신을 좀 더 잘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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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여유

#안전한 곳

나에게 도서관은 안전한 곳이다.

시간이 남아 심심하다고 느껴질 때, 시간 낭비를 하는듯할 때. 도서관에 가면 편안해진다. 책을 펼치면 나와, 저자와 화자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야기를 멈추고 싶을 땐 덮으면 그만이다.

아, 어떤 때엔 마음이 다급해지기도 하는데 그 다급함 조차 내게 안정을 준다.
이렇게나 재밌는 게 많고 읽고싶은 건 넘치고...

좋은 걸 보면 또다시 쓰고 싶어진다.
언젠가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2p를 채 못읽고 덮고 다시 읽기를 반복한 적이 있다. 한 두 문장을 읽고나면 내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과 마음이 넘쳐흘렀다.

다급한 마음을 잠재우는 방법은 역시나 기록이고, 잠재우기 위한 방법엔 쓰기 뿐인 때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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