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제주, 6일 차
가족 제주 여행 3일 차
빛나는 제주의 아침
제주는 아침부터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여기저기 다니면서 피곤했는지 가족 모두 예상보다 늦게까지 잠을 잤다. 모두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오늘 일정을 위해 나섰다.
아침 피곤을 물리치기 위해 커피 한 잔 먹으러 숙소 앞의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딸내미가 텀블러가 마음에 들었는지 사달라고 해서 사주고 네 명이서 한 잔씩 마시는 것을 고르고 나니 뭐 식사값만큼이나 나왔다.
제주에만 있다는 백년초 초콜릿을 먹고 싶었는데 참았다.
그리고 오늘의 공식적 첫 번째 일정은 곶자왈 도립공원이다. 지난번 제주 여행 때, 아버지와 아들과 왔었던 곳인데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이번에 가족들과 다시 방문을 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초등학생 500원으로 저렴하다. 입장료는 저렴하지만 곶자왈은 전혀 저렴하지 않다.
곶자왈 도립공원
이름 모를 양치식물들과 육지의 숲과는 다른 제주만의 독특한 매력의 숲이 펼쳐진다. 하늘을 덮어버린다는 유럽의 검은 숲까지는 아닐지라도 울창한 숲의 나무들이 빛을 많이 가려 어두울 지경이다.
곶자왈에서 좋은 공기를 무진장 마시고 배가 고파왔다. 제주에 왔는데 흑돼지를 한 번도 먹지 않아서 흑돼지를 먹으러 출동했다.
그리고 찾은 흑돼지 맛집. 뭐 흑돼지가 맛이 없을 수는 잘 없지만 그래도 참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다. 뭐 제주는 어디를 가나 맛집들이 참 다양하게 있는듯하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디저트도 먹고 좀 쉴 겸 근처의 오설록으로 향했다. 오설록에서 우리가 먹을 차와 선물할 차 등을 구매하고 오설록의 시그니쳐 녹차 오프레도와 아이스크림, 롤케익을 먹었다.
요기까지는 내가 생각해놓은 일정이었는데 이후에는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중문에 있는 면세점에 가보기로 했다. 제주도 방문객은 1년에 6회, 600불 한도로 면세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예전 해외 출장과 여행을 한 번씩 갈 때는 시계를 사모으는 것에 집중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들해졌고 나이가 드니 무엇인가 구매하고 싶은 것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나마 필요한 술을 한 병 구매하고 나왔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해산물을 다시 먹기로 그저께부터 약속을 했었기에 다시 올레시장을 향했다.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회와 해산물, 땅콩 만두 등등 먹을 것들이 사고 들어오는 길에 이마트에 들러서 물과 내가 먹을 술을 사 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마지막 제주에서 만찬을 즐겼다.
우리 집 회 & 해산물 킬러들이 순식간에 해치우는 바람에 술도 다 먹지 못했다. 이제 내일이면 가족들은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나는 남아서 올레길을 다시 걷고 돌아갈 예정인데 아빠도 같이 돌아가자는 아들 녀석의 말이 마음에 걸리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