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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리 Mar 10. 2023

베이비시터와 잘 지내는 세 가지 방법

남편에게, 부모님에게 아이를 맡겨도 '엄마 기준'에 부족한 점은 보이기 마련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육아하는 방식도 다르니까요. 하물며 베이비시터는 혈연이 아닌 남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죠. 애석하지만 당연하게도 베이비시터가 100% 엄마의 마음에 쏙 들게 육아를 해 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출근한다는 것은 결국 '내려놓음'의 연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지금까지도 꾸준히 내려놓고 있구요.



마음에 드는 분을 베이비시터로 채용했다면, 그다음은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베이비시터와 잘 지내는 것은 가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베이비시터는 우리 아이를 출근해 있는 나보다 더 오래 돌봐주실 분이고, 우리 집 살림살이에 관여를 하게 되니까요.



첫 번째, 소소한 단점은 넘어가주기

마음에 드는 베이비시터를 골랐다면, 장점은 크게 보고 단점은 눈감아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장점은 확실한데 단점은 소소하다면, 그저 믿고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에너지 있게 놀아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이 관련 살림 정리정돈은 잘 못 하시는 베이비시터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퇴근 후 정리정돈에 손이 가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를 애정하고 잘 놀아주시는 장점이 크니, 우리 집과 오랫동안 함께했습니다.



두 번째, 특별한 날에는 소소한 선물을

필수는 아니지만 명절에 소소한 선물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명절에 조그마한 것이라도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우리 집에서 근무하는 베이비시터도 마찬가지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해주신 분들은 마음에서 우러러서 선물을 드리고 싶더라구요. 명절이 아니더라도 종종 조각 케이크나 쿠키세트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요구사항이 있다면 표현하자

베이비시터 업무 관련하여 요구사항이 있다면 대부분 표현했습니다. 대신 정중하게 부탁드리는 어조로요. 아이를 베이비시터와 함께 키우다 보면 의사소통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에 부모는 아이가 실내놀이를 했으면 좋겠으나,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놀이터에서 놀린다면? 이런 경우에는 정중히 날씨가 추워지고 있으니 실내놀이 위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습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모 역시 아이 관련 요구사항이 있을 때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봐주시는 분이니, 그냥 참아야지.' 하다가는 결국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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