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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학생 Y Aug 10. 2024

한 번 사는 인생, 이 남자처럼

경기 중 쉬는 시간에 음악과 함께 홈팬들이 영상에 보인다. 전광판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놀라며 신나게 손을 흔드는 사람들이 보인다.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지속되던 중 카메라의 시선을 사로잡은 우리의 주인공.


몸에 갇힌 무언가가 나오려는 것처럼 다리와 손가락이 마구 흔들리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수학을 잘할 것 같이 생긴 그의 여린 몸에 뭔가 깃든 게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 그는 '음악의 신'과 접신하고야 말았다.


그의 몸에 깃든 'Rock의 신'은 옆에 앉아 있던 어머니의 어깨 두드림, 즉, 출전 허락으로 인해 봉인 해제되어 진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2분 간의 광란의 춤사위...


이 3분 남짓한 영상 속에서 남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는 사람

다가오는 그의 손을 밀치며 불쾌감을 표하는 사람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사람

또는

가사에 맞춰 함께 손을 맞잡아주는 사람

함께 흥분해 소리를 질러주는 사람

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람


중요한 건 만난 사람들과 관계없이 그는 항상 이 영상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다. 음악에 자신을 맡기고 최선을 다해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 대상의 성별, 나이, 인종, 반응과 관계없이 말이다.


영상을 보며, 우리가 사는 모습도 이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경악을 할 수도, 비난을 할 수도, 거절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순간에 잠식당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같이 손잡고 신나서 소리를 질러줄 사람들과 순간을 즐기며 인생의 주인공으로 신나게 춤추고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눈치보지 않고 춤추는 셀틱팬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https://youtu.be/1oSR8Gqn4qU?si=XxGaMXvrbatGg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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