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교정하는 것이 좋은가요? 가장 좋은 시기가 있나요

우리 아이 교정시점에 대하여...

by 서울바른교정치과 인천점 Mar 09. 2021

아래로

이어지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질문은 교정의사에게 무척 어려운 질문인데요, 질문이 포괄적이기 때문입니다.

답을 드리려면 제가 질문해 주신 분께 먼저 다시 물어보아야 합니다.

위턱이나 아래턱이 다른 아이들보다 크거나 작나요? 턱이 좁고 이가 튀어나온 느낌인가요?

치아가 어느 정도로 삐뚠가요? 아이가 입을 자주 벌리고 있나요?

이처럼 골격적 바탕과 치아 상태에 따라 교정의 적절한 시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골격적인 바탕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서 교정 시기에 대한 답을 드려 보고자 합니다. 정확한 답은 될 수 없겠지만, 이해하시는 데 조금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성장 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I 급 골격의 아이

골격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으며 치아가 삐뚤거나 돌출되어 있는 느낌을 받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안면 성장과 치열 교환이 거의 이루어지는 사춘기 최대 성장기 이후가 적절합니다.

아이가 교정치료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턱 성장의 극대기는 신장의 성장 극대기와 평균적으로 거의 일치합니다.

영구치열기가 완성된 후의 교정치료는 언제든지 가능하며 저 개인적으로도 50대 환자분의 발치를 동반한 교정치료를 여러번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적 있습니다. 치아 이동의 측면에서 나이로 인한 제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인 환자분들의 교정시 교정의사로서 가장 어렵고 아쉬운 부분은 치아 이동이 아닌 잇몸의 반응입니다. 덧니를 펴서 가지런하게 할 때 치아 사이의 잇몸이 차오르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black triangle이 성인 환자분들에서 종종 발생하여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2. 성장 조절이 필요한 II 급 골격의 아이

부모님들께서 위턱이 돌출되거나 아래턱이 작다고 느끼며, 아이가 위 앞니가 돌출되어 입다물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II급 부정교합의 경우, 양상과 심도에 따라 성장 조절 치료의 방법과 시기가 다양합니다.

심도의 II급 골격의 경우 혼합치열기 초기에 골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를 적용할 수 있으며, 후기 및 영구치열기에 구외 장치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비롯한 교정 재료 및 치료법의 발전으로 영구치열기에 고정식 교정장치로 치료하면서 개선할 수 있는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정의사가 골격 패턴, 부정교합의 양상과 심도, 성장의 방향 등을 포함하여 최선의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가철성 장치로 치료한 환자의 치료 전 (검은선)/ 후 (빨간선)

3. 성장 조절이 필요한 III 급 골격의 아이

위턱이 작거나 아래턱이 큰 아이로, 또래에 비하여 위턱 성장이 부족하여 어른스러운 얼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거나 앞니끼리 부딪히는 상황을 인지하시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III급 부정교합은 정밀 진단을 시행하여 조기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도의 III급 부정 교합으로 위턱의 성장을 유도하는 성장 조절 장치 (페이스마스크)가 필요한 경우, 위아래 영구치 앞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시행하며 8세 이전, 늦어도 10세 무렵에는 치료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상악 전방 성장을 유도하는 페이스마스크의 적용 모습입니다.

영구치열기의 III급 골격의 아이가 성장 조절을 시행한 후 2차 교정으로 고정식 교정장치로 치료를 하고자 한다면, 최대 성장기 이후에도 이어지는 아래턱의 만기 성장을 고려하여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 관찰을 병행하여 교정의사가 2차 교정의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4. 폭경 부족 문제를 가진 아이

의사가 보고 발견하게 되지만 폭경 부족 문제는 성장 조절 치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부정교합의 양상이기 때문에 네 번째 항목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기능적으로 여러 부정교합의 양상과 연관되어 있어 개선이 필수적이며, 시기적으로도 위턱의 측방 성장이 끝나기 전에 (상악 봉합이 유합되지 않았거나 골성 가교가 소수만 이루어졌을 때)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성장이 완료된 후에는 봉합을 다시 벌리기 위해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확장법 또는 수술적 방법이 필요할 수 있어 제가 반드시 사춘기에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골격적 바탕과 치아 상태에 따라 '언제 교정하는 것이 좋은가' 에 대한 답은 다양하게 드릴 수 있겠습니다.

II급, III급 부정교합에 대한 성장 조절 치료 (1차 교정) 및 고정식 장치 치료 (2차 치료), 폭경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성장 조절 치료 및 성인 환자에서의 확장 장치 등의 주제는 조금 전문적인 내용이 필요하지만 무척 중요한 내용이기에 다루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중에 주제별로 나누어서 꼭 설명 드리도록 할게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