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거야

by 수우


원래도 집에서 사부작 사부작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어린이는

매일 등교하는 2학년이 좀 버거운가 봅니다.


게다가 요즘은 쉬는 시간도 없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못하게 하니

오전 내내 한자리에 앉아 공부만 하다 오는 학교가

꽤 힘이 들겠지요.


저희 가족은 모두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같이 노래를 듣고,

함께 노래하는 시간이 많아요.

어느날은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를 함께 듣고 있었어요.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거야~♪"



가사를 듣더니 어린이가 물어봅니다.


어린이 : "집에 있는데 왜 집에 가고 싶어?"

엄마 : "응, 너무 힘이 들면 집에 있어도,

몸이랑 맘이 편하지가 않아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어린이 : "어 나도 집에 가고 싶다. 헤헤"

아빠 : "어 나도나도"

엄마 : "어 나도"


다음날 등굣길 아이가 물어요.


"엄마도 회사 다닐 때 집에 가고 싶었어?"

"응, 그럼 엄마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집에 가고 싶었어"

"꺄하하 정말?"

"그럼!"

"나도 그래 학교에 가면, 학원에 가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니까."

"그래서 엄마는 아침에 회사가는 길에

즐거움을 하나씩 만들었었어."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일터에 나갈 때도 그렇고

늘 힘이 들고, 집에 가고 싶지요.

그래서 저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을 아주 재미있는 소설책을 들고 다니며 읽거나,

드라마를 잔뜩 담아서 정주행을 하거나 하면서

아침의 작은 즐거움을 항상 준비했어요.

소설책의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드라마의 다음 이야기를 얼른 보고 싶어서

출근길이 기다려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에게도 그런 작은 즐거움을

찾아보라고 하면 어떨까요?

저희 집 어린이는 요즘 브리또 먹는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마켓컬리에서 오는 고구마치즈브리또예요.

내일 아침 밥으로 먹을 브리또를 생각하며

즐겁게 잠자리에 들어요.

그리고 아침 등굣길에서 엄마에게 들을 이야기도

요즘 어린이의 즐거움입니다.


매일 매일 아침의 작은 즐거움을 준비하며,

기대되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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