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의 유색 보석
루비는 빨간색의 유색 보석으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메랄드와 함께 4대 보석 중 하나다.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나머지를 유색 보석이라고 부르는데, 루비는 가장 인기 있는 유색 보석 중 하나다. 루비란 빨간색을 의미하는 라틴어 루베르(Ruber)에서 유래했다. 동양권에서는 홍옥(紅玉)이라고 부른다.
루비는 7월의 탄생석으로 흔히 ‘보석의 왕’으로 불린다. 루비(Ruby)라는 이름은 빨간색을 의미하는 라틴어 루베르(Ruber)에서 유래했다. 동양권에선 이를 홍옥(紅玉)이라고 불렀다. 경도가 9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하며 산출량이 적어 희소성까지 갖췄다. 미얀마, 스리랑카, 모잠비크, 태국 등이 루비의 주요 산지다. 루비는 빨간색 보석의 대명사로 통하지만 순수한 원석(강옥)은 무색으로 투명하다. 다만 광물 내 소량 포함된 발색소 크롬(Cr)에 의해 빨간색을 띠게 된다. 강옥 중 빨간색을 띠면 루비, 파란색을 띠면 사파이어다.
14세기 전까지는 루비보다 사파이어가 더 사랑받았지만 14세기를 기준으로 지위가 역전됐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빨간색이 연상케 하는 것은 불(火)과 피(血)다. 루비가 뜨겁고 정열적인 것, 강력한 힘, 권위를 상징하다 보니 많은 유럽 궁중 화가가 그린 영국 왕실의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제임스 1세 등의 초상화에 루비가 등장하게 됐다. 이렇게 왕관이나 왕의 복식을 치장하던 보석으로 쓰이면서 결국 ‘보석의 왕’이라는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뿐 아니라 강력한 힘의 상징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유색 보석의 아름다움과 가치의 기준은 색이다. 유색 보석은 원산지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면 미얀마산 루비는 태국이나 파키스탄산 루비와는 서로 다른 색을 띤다. 루비는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파키스탄 등지에서 산출되는데 미얀마 모곡 지역산이 최상급이다. 미얀마산 루비는 ‘오리엔탈 루비’라고도 불리며 특히 아름다운 붉은색을 자랑하는데 색상은 짙은 붉은색 혹은 보랏빛을 띠는 붉은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비둘기 핏빛 색(Pigeon’s Blood)’라고 부르는데 루비 중 최고의 색상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