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보라색의 보석
자수정(Amethyst)은 옅은 보랏빛에서부터 아주 진한 보랏빛까지 다양한 색깔을 내는 보석이다. 보라색을 만들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왕족과 귀족만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있었다. 보라색 옷에는 보랏빛을 띠는 자수정이 잘 어울려 귀족의 장식품으로 사용됐는데 자수정은 예로부터 귀족을 상징했다.
이렇게 자수정의 보라색은 귀족을 상징하는 돌로 귀하게 여겨졌으며, 중세 왕관을 장식하는 귀한 보석이었다. 그리고 종교계에서는 율법과 금욕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사제들의 반지에 사용하기도 했던 보석이다. 자수정은 지혜와 통찰력을 의미하며, 2월의 탄생석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수정은 지구 상에 가장 흔한 광물 중의 하나인 석영이다. 석영은 무색으로 산출되는데 보라(자; 紫) 색을 띠는 석영이 자수정이다. 보라색을 띠는 보석용 질을 갖는 석영은 워낙 희소하기 때문에 귀한 보석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질의 자수정을 산출하는 나라였다. 경남의 언양과 울진 지역에서는 아직도 훌륭한 자수정이 소량이나마 산출돼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