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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은미의 보석상자 Oct 28. 2020

12. 토파즈, 황금빛에 물든 보석

수많은 전설과 역사를 지닌 토파즈

임페리얼 토파즈가 세팅된 반지 [© 쇼메]


알폰스 무하가 선택한 4가지 보석 가운데 토파즈(Topaz)는 11월의 탄생석이다. 토파즈가 우리에게는 생소한 보석일 수 있다. 무하의 그림에서 황금빛 머리색에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채 턱을 괴고 있는 여성으로 표현된 토파즈는 어떤 보석일까. 

4가지 보석 중 토파즈 [© Richard Fuxa Foundation]

토파즈는 우리말로 황옥(黃玉)이다. 이름 때문에 모든 토파즈가 노란색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색, 노랑, 파랑, 분홍, 자주, 갈색 등 다양한 색으로 산출된다. 이것들 가운데 짙은 황금색과 분홍색을 띠는 황옥의 가치가 가장 높다. 

토파즈라는 이름은 불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타파스(Tapas)에서 나왔다는 설과 항상 안개가 자욱한 홍해의 섬 토파지오스(Topazios)에서 산출돼 토파즈로 불리게 됐다는 설이 있다. 여느 보석처럼 토파즈도 고대부터 수많은 전설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대 이집트인은 토파즈를 전능한 태양신 ‘라’가 뿜어내는 황금빛에 물든 보석으로 여겼다. 이 때문에 불행을 막아주는 강력한 부적으로 삼았다. 가장 유명한 토파즈는 포르투갈 왕관인 ‘브라간자’에 세팅된 것으로, 1680캐럿의 거대한 무색 보석이다. 이 돌은 당시에는 다이아몬드로 알려져 ‘브라간자 다이아몬드’로 불리다 훗날 다이아몬드가 아닌 무색의 토파즈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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