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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님 Nov 01. 2020

끈끈

epilogue



목욕시키면서

옷 갈아 입히면서

무심코 드러난

아이 배꼽을 보면


왠지 모를

뜨거운 뭉클함이 올라온다


'그래, 이곳에 탯줄이 있었지!'


내가 아이에게 보내준

태초의 생명줄


지금 그 형체는

온데간데없지만

엄마와 자식은

매 순간 연결되어 있음을


내 배꼽도

몸소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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