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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 상한 음식을 먹어버렸다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저는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만삭에 가까운 시기이지만 감사하게도 불러주시는 방송이 많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얼마전 한 제과 방송을 하면서 빵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어요. 열심히 먹던 중 다양하게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에 준비된 여러 소스를 빵에 뿌려서 먹었는데 연유를 뿌린 빵의 맛이 좀 이상했어요.


그래도 생방송 중이고 티를 낼 수 없어서 꾹 참고 다 먹고 넘어갔어요. 방송이 끝나고 연유통을 봤더니 세상에 유통기한이 한참이나 지났더라고요. 다시 뿌려보니 색깔조차도 흰색이 아닌 녹색과 갈색에 가까운 색이었고요. 준비한 업체에서는 연신 죄송하다고 하는데 저는 제 건강보다 아기가 더 걱정됩니다.


저도 모르게 먹은 상한 음식 혹시 아기에게 영향이 있을까요?




일단 몸 상태 자가진단이 중요합니다.


혹시 속이 안 좋거나 고열 혹은 몸살 기운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상한 음식은 설사나 복통,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이러 증상이 있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기에게 문제가 있을까 걱정하시는 마음이 제일 크겠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임산부가 상한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아기에게 바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에요.

임산부는 면역력이 약해져서 일반인보다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기는 하지만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큰 상황 변화가 없다면 안심하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아기의 태동이 평소와 다르거나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해요. 부모님 세대에서는 지금 부부들이 유난이라며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병원을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심스럽거나 걱정스러운 상황일때는 병원을 언제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문제가 없더라도 진료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마음의 안정이 임산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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