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요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임신 8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딱 하나 자신있는게 있었어요.
태생부터 먹는 거에 욕구가 없고 입도 짧아서 임신 중에 먹는 것 때문에 힘들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까짓거 안 먹으면 되지 뭘 그래 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평소 별로 생각도 없었던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졌어요.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하던 김 모락모락나는 소세지바도 먹고 싶고 평생 딱 한번 먹어본 마라탕도 너무 먹고 싶어요.
이게 아기가 원하는 건지 제가 갑자기 이상해진건지 모르겠어요.
혹은 이제 먹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거기에서 오는 반작용일까요?
대부분 임신 중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이겠죠?
임신 중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나요?
임신 초기에는 특히나 먹는 것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의식적으로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 먹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드는 건 당연합니다. 그 시기 피하셔야 할 음식들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먼저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가 있어요. 커피, 녹차,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은 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해요. 물론 아주 소량은 괜찮다는 의견도 있지만 임신 초기에는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답니다. 따뜻한 보리차나 둥글레차로 카페인 섭취를 대체해 보세요.
술은 당연히 금지입니다. 임신 중 술 섭취는 태아의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날 것도 위험합니다. 회, 초밥, 날달걀 등 날것으로 먹는 음식은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 위험이 있어요.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가 너무 먹고 싶다면, 익힌 연어나 참치를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공육도 좋지는 않겠죠? 소세지바가 먹고 싶다고 하셨는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리스테리아균 감염 위험이 높아요.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꼭 먹어야 한다면 완전히 익혀서 드세요.
의외로 치즈도 금지 리스트에 있습니다. 모든 치즈가 위험한 건 아니지만 파스퇴르 저온 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치즈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슈퍼마켓에서 파는 대부분의 치즈는 괜찮지만, 확인 후 드시는 게 안전해요.
덜 익힌 음식도 위험할 수 있어요. 고기, 계란, 생선 등을 덜 익혀 먹으면 살모넬라균이나 캠필로박터균 감염 위험이 있어요. 항상 완전히 익혀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도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입덧 때문에 맵거나 짠 음식이 당길 수도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아요. 마라탕 이야기를 하셨는데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히 드세요.
임신 중 피해야 할 생선도 있지요. 소위 말하는 상위 포식자 생선들을 피하셔야 합니다. 갈치, 고등어, 참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은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연어, 고등어, 참치 등은 일주일에 2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되도록이면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선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