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차 그래도, 다시 설레고 싶다

《청순은 무슨, 청춘이 또 하루 지나갔다》

by 설야

사랑이란 감정은

한때 너무 어려워서

아예 외면하고 싶었던 적도 있다.


이해받고 싶다가도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고,

상처받기 싫다는 핑계로

다시는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도, 가끔은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괜히 미소 지을 수 있는 날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궁금해지고

함께 있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순간들.


그 설렘이 얼마나 귀한 감정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예전의 나는

사랑을 잘하고 싶었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고,

상대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를 조이는 연애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 앞에서 조금 더 편안하고 싶다.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솔직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고,

맞지 않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고 싶다.


그게 오래가지 않더라도,

그 시간이 내게 의미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사랑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아직 사랑이 어렵고 서툴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설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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