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할 수 있음에 참 감사하다
책을 읽다가 이런 말이 나왔다.
인간은 주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
지금도 한 번씩 생각해 보는 구절이다. 독서로 삶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하는 나에게는 중요한 말이다. 과거에 내가 겪었던 문제들의 근본이 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독서하기 전 20살의 나는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아. 원래 세상은 이런 건가 보다.
그 당시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내 시야는 매우 좁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무조건이라는 단어와 원래, 절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원래 세상이란 이런 것들이었다.
'원래 대학교는 열심히 공부만 하는 곳이구나.'
'사회생활은 무조건 술을 마셔야 하는 거구나'
'취업준비는 원래 1학년 때부터 해야 되는 거구나'
'휴학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거구나(시간을 아껴서 취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군대는 무조건 1학년을 마치고 가야 되는 거구나'
'대기업 못 가면 인생 망하는 거구나'
'돈은 무조건 아껴 써야 하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원래 세상은 이렇구나'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 결론의 특징은 부정적이라는 것인데 20대 대학생이 겪을 말한 부정적인 것은 또 이렇다.
'인생은 원래 힘들어야 하는 것이고, '
'대학교를 졸업하면 회사를 가야 하는데 그 회사는 지옥 같은 생활이고, '
'결혼은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고'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그 생활은 또 너무 힘든 것이고'
'애가 생기면 내 삶은 포기해야 하는 것.'
여기서 조금 더 멀리 보는 사람이라면?
'노후 준비는 너무 힘든 것이고, '
'부모님을 챙기는 것 또한 힘든 일이다.'
그래서 결론은 인생은 원래 힘든 것이라는 건데.
지금은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걸 알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세상의 진실이라고 믿었다. 지금까지 독서를 하면서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할 뿐이다.
왜 그랬을까?
그때 내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고 그 생각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사람을 만났다 하더라도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면? 조금 더 심각한 표현으로 부정적인 세뇌를 당하고 있었다면? 지금 갖고 있는 깨어있는 생각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정말 감사하게도 나는 책 속에서 그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정말 많이 만났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도 있었지만 남들이 보기에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 중에서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점점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었다. 이런 생각들로 바뀌어갔다.
'인생은 원래 힘들어야 하는 것이고, '
->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든 대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대로. 지금까지의 내 삶과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뿐이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회사를 가야 하는데 그 회사는 지옥 같은 생활이고, '
-> '무조건 회사를 가야 한다? 절대 아니다. 시대는 점점 바뀌어가고 있고 기회는 계속 생기고 있다. 그리고 찾아보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행복하게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정말 많다.'
'결혼은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고'
-> '돈이 없어도 서로를 믿고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신혼 초에는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올바른 관념이 잘 잡혀있다면 경제적인 성공을 만들어나가는 부부들도 많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그 생활은 또 너무 힘든 것이고'
'애가 생기면 내 삶은 포기해야 하는 것.'
->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혜롭게 살아가는 가족들이 정말 많다. 그 사람들에게 배우고 실천하면 된다.'
'노후 준비는 너무 힘든 것이고, '
'부모님을 챙기는 것 또한 힘든 일이다.'
->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 또한 정말 많다. 역시 그런 사람들에게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면 나도 해결할 수 있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이다. 10년 전의 환경과 지금의 환경은 확실히 달라졌다. 평범하고 부정적이었던 나에게 독서를 할 수 있었던 환경이 주어진 것에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