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공했건 실패했건 간에 우리는 이 도전을 위한 결심, 노력, 결과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거든요. 도전이란 건 우리가 생각하기에 거창한 무언가가 될 수도 있고,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것들이 될 수도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도전을 하셨나요? 그 도전을 통해 지금 당신의 프로필은 어떻게 채워지셨나요?
'끝'까지 하는 사람
바디프로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SNS에서나 주변에서 찍는 사람들이 그저 멋져 보였고, 나에게 강인한 아우라를 뿜었다. 그냥 찍고 싶었다. 근육이 크고 작든 계속해서 한다고 하면 끝까지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2020.04.01~2020.10.10
준비 기간은 단 6개월. 그것도 나 혼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한 거라 무식하게 먹고 운동만 했다. 예상대로 뭣도 모르고 처음 하는 운동 인터라 어깨도 몇 번이나 나가고, 여기저기 다치기 일쑤였다. 헬스장에 있는 형들, 아저씨들 어깨너머로 보면서 따라 했다. 그러면서 내걸 만들고 내게 맞는 운동을 찾아나갔다. 나에게 유일한 가르침은 바로 유튜브였다. 6개월 간 PT선생님 역할을 수행해주었다.
뽀시래기 시절 루틴. 매일 팔굽혀펴기 100회씩 하고 자기
무식하게 폭풍 운동. 유튜브에서 배운 기본 동작들 무한 반복.
가장 힘들었던 식단 관리. 처음 먹으면 어느 정도 맛있지만 닭가슴살, 채소, 과일 그리고 고구마. 질리도록 먹었다.. 이제 그만. 가끔 치팅데이를 섞었지만 치팅 때도 단백질은 빼놓지 않았다. 치팅데이 때는 반드시 유산소 운동량을 늘렸다. 나중에는 닭가슴살의 지방을 좀 더 걷어내기 위해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었다.
4월부터 7월까지 짧은 벌크업 기간을 가지고 7월부터 커팅을 시작했다. 커팅할 때 자연식으로 섭취하기 힘든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영양제와 프로틴 쉐이크는 반드시 챙겨 먹었다.
바디프로필에서 빠져선 안 될 태닝. 6개월 간의 노력이 좀 더 선명하게 보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태웠다.
드디어 D-DAY. 헤어&메이크업을 마치고 펌핑에 들어갔다. 근육의 볼륨감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해 촬영 중간중간에도 끊임없이 펌핑을 진행했고 마침내 6개월 간의 노력이 16장의 사진에 담겼다.
정말 그동안 이런저런 많은 일이 있었고, 혼자 운동을 매일매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솔직히 재밌기도 했지만 힘들었다. 헬스장에서 친구들끼리 운동하러 온 사람들 보면 늘 부러웠다. 혼자서 도전한다는 게 외롭긴 했다. 그렇지만 한 번씩 휴가 나와서까지 같이 운동해주는 고마운 군인 친구들과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동생과 형들. 그저 지켜보고 곁에 있어주는 가족.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 밥도 제대로 같이 한 번 먹어주지 못한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그동안 어머니에게 식단 한다고 예민해져 짜증만 냈다. 그래도 아들 응원해주는 엄마.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끝으로 몸 만든 김에 대회도 나가보고 싶었다. 도전 끝에 또 다른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