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출신 가족 실리콘밸리 생존기 -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며
브런치 작가가 되고 첫 번째로 도전한 <문과 출신 가족 실리콘밸리 생존기>를 시작한 지 어느새 8개월이 지났다. 지나 온 실리콘밸리의 경험담을 매거진 형식으로 정신없이 써 나가다 보니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했다. 지나 온 15년간의 이야기를 한 번에 모두 담으려다 보니 놓친 부분도 있고, 처음 의도했던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개월간 '생존기'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실리콘밸리 키즈 키우기>와 <실리콘밸리에서 온 퍼피> 브런치북 두 권을 발행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을 학부모로서 경험한 이야기'와 '코로나 시기에 한 가족이 된 반려견의 이야기'는 기존 '생존기'와 분리해 각 주제에 집중해 다른 각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제 다시 나를 브런치와 연결해 준 ‘실리콘밸리 생존기'로 돌아오려 한다. 'Ep. 11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주식을 공부하다'를 끝으로 첫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문과 출신 가족 실리콘밸리 생존기-두 번째 이야기>를 매주 만나는 연재 브런치북 형식으로 새롭게 써나갈 예정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주택매매를 하게 된 과정과, 차츰차츰 실리콘밸리 주민으로서 안착해 가는 모습 등 처음의 죄충우돌 하던 ‘적응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드는 내용이다. 첫 번째 이야기 보다 더 진솔하고 다양한 생활상과 마주하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풀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문과 출신 가족 실리콘밸리 생존기>를 열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연재할 그 두 번째 이야기에도 계속되는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