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인류 멸망... <지구로부터의 카운트다운>_02
요코즈나(스모의 최고 등급) 류이치는 마와시를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보는 사람마다 까무러치듯 놀래거나, 까무러치며 놀렸지만 그의 얼굴은 바위처럼 엄숙했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류이치는 호기롭게 속으로 외쳤다.
류이치는 집을 나선 지 4시간 만에 하츠네 양을 찾아냈다.
그는 늘어진 가슴을 툭 툭 손바닥으로 치고, 허리를 굽혀 오른발로 땅을 구르고, 왼발로 땅을 굴렀다.
그런 다음 황소처럼 하츠네 양을 향해 돌격했다.
“와타시와 아나타오 아이시마스!”
<지구로부터의 카운트다운> 슬프고 비장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86,40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