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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더달 Oct 31. 2020

This Is My Turn

내일은 인류 멸망... <지구로부터의 카운트다운>_01

유희 할머니의 평생소원은 바다 수영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바로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지구가 멸망하는 바로 이 순간!

“두려울 것은 없지.” 

정유희 씨는 옷장에 처박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꽃무늬 수영복을 입고, 수영모자를 쓰고, 튜브를 허리에 끼고 바다 앞에 섰다. 

눈앞의 바다는 인생을 통틀어 가장 무섭고, 요란스럽고, 또 가장 아름다웠다. 


“자, 이제 내 차례야!”




<지구로부터의 카운트다운>  슬프고 비장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86,4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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