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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더달 Oct 31. 2020

땅 파다 죽겠다...

내일은 인류 멸망... <지구로부터의 카운트다운>_08

     

인류 멸망! 노르웨이의 스벤손 씨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상상하고는 있었다. 

그때마다 주어진 짧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있게 보낼까, 고민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혼자만의 짧고 낭만적인 여행? 

혹은 보란 듯이 덤덤하게 책을 읽는 것도 멋져 보였다. 

그러나 막상 종말이 다가오자, 스벤손 씨는 온 힘을 쏟아서 개처럼 땅을 파기 시작했다.  

“더 깊이 파야 해!”

그의 애완견 바이킹은 흙구덩이 속에서 삽질을 하는 주인을 물끄러미 내려다 봤다. 


“땅 파다 죽겠다...”     



<지구로부터의 카운트다운>  슬프고 비장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86,4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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