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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Oct 30. 2024

동문서답 경상도 사투리

시외버스를 이용하며


학원을 마치고 부랴부랴 버스 정류소로 향했다. 공업탑에서 바로 가는 버스는 없었고 신복 환승센터로 가면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오늘은 5남매가 다 모이는 날. 모여서 의논하고 처리할 게 있어서다. 판단이 빨라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 늘 느리다. 어중간하게 시간이 남았을 땐 항상 어리버리한 거 같다.


각설하고 신복로터리를 가기 위해 일반 버스를 탔다. 거기로 지나가는 시외버스가 얼추 맞게 도착할 것 같았다. 10분 간격으로 연달아 있었기에 어떤 것을 타도 좋았다.


근데 뉘엿뉘엿 여유를 부리다 차를 놓치게 생겼다. 세 개의 신호등을 건너고 젖 먹던 힘을 다해 달렸다. 다행히 퇴근시간이라 버스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차례차례 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달렸다. 내가 마지막인가...?


헉헉!! 숨 한번 고르고 발 한쪽을 버스에 어중간하게 걸쳐 놓고서는 “카드 찍고 타도 돼요? “ 하니 기사님 왈 ”빨리 타요! “ 약간의 짜증과 약간의 답답함과 약간의 성난 목소리와 말투였다.


급한 나머지 기사님이 그렇게 말이 나왔다는 것을 100% 공감한다 푸하하하... 투박한 경상도 말투...


경상도는 역시 급하다.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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