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4 이모님 댁 방문
어머니께서 이모집에 가자고 말씀 떨어지기가 무섭게 부랴부랴 겉옷을 걸치고 가방에 필요한 것 주워 담고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이모집으로.
이틀 전 김장을 하셨다고 하셨다. 김장김치도 맛볼 겸 오랜만에 외출
30분을 내 달려 도착한 이모님 댁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대게 반가워하신다.
이모님 댁에 오면 꼭 믹스커피가 먹고 싶어 져 세잔의 커피를 타서 할머니들이랑 맛나게 구수하게 이야기를 벗 삼아 나누어 먹었다.
그런 뒤에도 끊임없는 주제들로 할머님들의 대화는 이어졌다. 나도 옆에서 맞장구를 쳐 드리면서.
점심시간이 다가와 이모님과 함께 점심상을 차렸다. 무릎관절이 안 좋으셔서 많이 도와드리고 싶었다. 이틀 전 하셨다던 김장김치와 족발, 어제 끓이신 김치찌개, 상추쌈 이랑 해서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 할머니 집밥이라 너무 맛있었다. 나는 라면도 한 개 끓여서 밥이랑 번갈아 가며 복스럽게 먹었더니 이모님 기분 좋아하신다.
중간에 간식으로 영천사과도 깎아 먹으면서 할머니들과의 이야기꽃은 식을 줄을 몰랐다. 어찌나 이야깃거리들이 많으신지.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낸 후 갈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카프를 매는데 이모님께서 하나 알려주신다며 스카프 매는 법을 직접 시범을 보이시며 가르쳐 주셨다.
연세에 비해 빠릿빠릿하시고 총명하신 듯했다.
지난번에는 설거지를 도와드리니 설거지하는 법 노하우를 꼼꼼히 가르쳐 주셨다. 나 또한 설거지를 많이 해 봐서 나름의 노하우가 쌓였지만 이모님이 가르쳐 준 방법은 경험에서 나오는 방식이라 내게는 새롭고 재미있었다.
이모님 댁에 가면 꼭 한 가지씩은 배우고 오게 된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의 세월의 경험, 노하우는
돈 주고도 못 배울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