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버스 타고 4시간 동안 짧은 여행
택시를 타고서 해운대역을 바삐 간다.
마친 후 남창으로 고고
지루한 일상탈출...이다..
7시 23분 기차, 40여 분 가면 도착.
딱 바람 쐬고 오기 좋은 코스가 아닐까.
월내역에 도착하는 열차.
바다가 쪼금 보인다.
여유 있게 가다 보니 금방 남창에 도착이다.
딱 발을 딛는 순간 풍겨오는 냄새가 나를
따뜻하게 맞아준다.
풀냄새, 개구리 우는소리
가 정겹다. 도시 한가운데서는 느껴볼 수
없는 이 냄새.
역시 시골 냄새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좋은 공기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다.
진하는 한적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길 따라 걷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지난 추억들이 밀려오면서 오버랩이 된다.
우리가 살던 집은 아직 비어있었다.
그동안 쌓인 우편물도 챙겨보았다.
이삿날 아침, 정신없게 떠나온 터라 경비
반장님께 인사도 제대로 드리고 오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우리 이사했습니다.
부산으로. 그날 정신없게 가서 인사드리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작은 구멍가게 이모께도 인사를 드렸다.
담에 여름에 놀러 오겠다며 꾸벅 인사도
드리고.
4시간 동안 짧은 여행이었지만
지루한 일상 탈출하기에 그만이었다는 후문.
좋은 공기 마시며 특히나 높은 건물들이 즐비
하게 없으니 더없이 좋은. 힐링, 구경, 바람 쐬기.
담을 기약한다. 남창아. 진하야.
부전역에 내리니 11시 10분이다.
재밌는 여행. 짧지만 뜻깊었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