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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dust Jul 18. 2023

프롤로그 : 나는 어른에게 예쁨받는게 당연한 줄 알았다



어릴 적부터 동네사람들은 모두 나를 싹싹하다고, 인사 잘한다고 칭찬했다.

학교 선생님들도 유독 예뻐해 주셨기에 시기, 질투가 왕성하던 사춘기 때엔, 동년배들에게 치기 어린 질투도 받았었다.

사회생활을 할 땐 어느 직장에서건 상사에게 예쁨을 받았다. 늘 웃는 인상에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 모습에 어른들 눈에 예뻐 보였던 것이다.



나는 밝음이 무기였고 눈치가 제법 있었으며, 손이 빨랐고, 예의 바르며 무엇보다 완벽주의자였다.



결혼에 있어서, 결혼은 집안끼리의 만남이라는 얘길 들어도 겁을 먹은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살면서 '어른'에게 미움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혼전임신으로 임신을 하고 시부모님을 처음 뵙는 자리에서도 긴장하지 않았다.

당연히 나를 좋아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나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을 만났다. 바로 나의 시어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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