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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Bakha Jul 05. 2021

우리집 지희씨-
7화: 대세는 본능녀

The Secret of Mrs.Ho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것이 전혀 쓸모 없어질 때 무척 허무해져요. 특히, 해외에서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면 어쩐지 더 억울합니다. (애국주의자?)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누구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처음 가보는 여행지처럼 오늘 하루도 처음 살아보는 완전히 새로운 첫날입니다. 비록 나의 하루는 똑같이 반복되는 패턴의 연속일지라도, 매일 주어지는 작은 변화들은 어김없이 일어나요. 가로수의 잎도, 매일 만나는 사람들의 감정도, 날씨조차 매번 달라져요. 그렇게 소소한 변화들이 쌓여 전체 사회는 큰 흐름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상호작용들이 일어납니다. 그 때문에 눈에 띄지 않더라도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여건에 쳐해 있어요. 심지어 우리 몸도 매일 3300억 개의 세포가 태어나고 죽는다고 하잖아요? 오늘을 마주한 나 자신 조차 이미 어제와는 생물학적으로도 다르다고요. (하루 더 늙었다는 거죠, 뭐.)


그러니 무언가를 몰랐기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빠뜨리는 일은 더더욱 당연합니다! 더욱이 석형 씨처럼 성실하고 완벽주의 성향의 사람이 무엇인가를 놓치게 되는 경우엔 누구도 비난하는 법이 없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깐요. 


석형 씨들은 가끔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수 있길 바라요. 때로는 지희씨처럼 준비 없이 직관적으로 행동해보세요! (실수하는 것보다 더 어렵겠지만...) 상당히 피곤한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꽤나 스릴 있고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욕도 자꾸 먹다 보면... 애정으로 들립디다.... 뻔뻔해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 새로운 나에게 오늘 첫날도 잘 부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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