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상자 속에
작은 기차를 넣었습니다
나는 작은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는 기억을 찾아 달렸습니다
비밀 고개를 지나갈 때였습니다
연필 한 자루가 뚝 떨어졌습니다
오래전에
훔친 친구 연필이었습니다
부러져 있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돌아옵니다
덜커덕 흔들리는 소리에
상자 하나가 뚝 떨어졌습니다
훔친 마음을 넣었습니다
나는 상자 속에서
훌쩍 뛰어내렸습니다
기차가
부러진 친구 연필처럼
멈추었습니다
동시를 쓰고 있는 동화작가, 그림책 글도 틈틈이 쓰고 있습니다. 우연히 찾아온 동시를 쓰면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납니다. 가끔은 위로 받고 싶을 때도 끄적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