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공부만 할 수 있나요?(2)

쿠칭에선 어딜 가봐야 하지 , 쿠칭 관광 열전

by Grace Kim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매력들이 넘치는 쿠칭에서는 어딜 가봐야 하고 무엇을 봐야 하는지 2년간 직접 체험해본 쿠칭과 쿠칭 근교의 관광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쿠칭이라는 도시에서 고양이를 첫 번째로 연상하거나 고양이가 많다고 소개하는 글 들은 정작 쿠칭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는 쿠칭에 많이 자라는 나무의 열매 눈이 고양이와 닮아 도시 이름이 영향을 받았을 뿐, 실제 고양이가 두드러지게 많거나 하진 않다. 자 그럼,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일 관광지들이 차고 넘치는 곳 , 쿠칭... 이제 떠나보실까요?


(1) 시티투어


사라왁 강 : 사라왁 강은 쿠칭의 젖줄로 1km 정도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오픈 카페와 맛집들이 늘어서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자주 찾는 곳이다. 사라왁 강의 선셋은 세계 3대 선셋 명소인 옆 동네 코타키나발루 못지않게 아름답다.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황금색 사라왁 의회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과 황금색 컬러로 눈길을 끌고, 2020년에 완공된 강변 모스크가 운치를 더해준다. 의회 앞에서 저녁이면 펼쳐지는 음악분수 쇼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사라왁 강에서는 과거 강을 잇는 다리가 없을 때 주민들이 강을 건너는 용도로 사용했던 나룻배를 타고 강변을 유람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선셋 시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나룻배에 앉아 강변 마을과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빼놓지 말고 꼭 해보아야 하는 Must-do list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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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St. (차이나거리): 사라왁 강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형성된 중국 이민자들의 정착촌으로 현재는 이민 2-3세대 들이 운영하는 가게와 식당들이 가득하다. 알록달록한 2층 집과 상점들이 과거로의 여행을 시켜주는 듯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포크 사테가 맛있는 코피티암부터 보르네오 가구, 사라왁 기념품 구매까지 할 수 있어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이국적 느낌과 고풍스런 이미지의 사진 촬영 명소가 많으니 골목골목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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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cal sites: 사라왁 박물관 (사라왁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유물과 사실의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상자료와 음성 가이드가 있어 관람이 더 흥미롭다.), 마르게리타 요새( Fort Margherita : 해적의 침입을 막는 요새로 높은 곳에 위치해 사라왁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지금은 사라왁을 지배했던 영국 브룩 가문의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구 법원 ( Old courthouse : 과거 영국 지배 때 사용했던 법원 건물로 하얀색 유럽식 건축물이 아름답다. 현재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Roots와 카페, Pub으로 사용 중이다.) 이 외에도 이슬람 박물관, 섬유박물관, 고양이 박물관 등이 있다.

포트.jpg 마르게리타 요새 (출처: www.sarawaktourism.com)

(2) 쿠칭 교외 투어


Permai Beach (퍼마이 해변) : 쿠칭에서 35km 정도 운전하면 만날 수 있는 산투봉 국립공원 지역의 해변으로 물이 맑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들이 놀기 좋다. 국립공원 산투봉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Permai rainforest resort 내에 위치한 프라이빗 비치라 RM8링깃의 입장료가 발생하지만 프라이빗 비치인 만큼 사람이 많지 않고 리조트 내 식당과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나무 위에 객실을 지어놓은 리조트에 투숙하며 비치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또 리조트 내에는 산에서 내려온 계곡물을 모아 만든 수영장이 있어 바다 수영을 마치고 시원한 천연 계곡물 수영장에서 수영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에서 카누, 카약, 패들보트 등을 빌려 이용할 수 있어 수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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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퍼마이비치 (우)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내 천연 수영장

Satang Island (사땅 섬) : 퍼마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1일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1인 RM200에 보트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아름다운 사땅섬에 갈 수 있다. 바다거북 산란기에는 바다거북을 직접 볼 수 있다. 1일 투어 프로그램에는 맹그로브 투어, 돌핀 투어가 포함되어 있고 비치타월과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도 살아남은 맹그로브 나무들 사이에 악어, 흰 꼬리 원숭이를 포함한 수십 종의 야생 동식물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는 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사땅아일랜드.jpg 사땅 아일랜드 (출처 : http://jauntasiainbound.com/trip/satang-island-tour/)


Santubong Mt (산투봉 산) : 사라왁 국립공원 중 하나인 산투봉 산은 810m의 높은 산으로 수려한 경관과 아름다운 폭포가 어우러진 열대우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산이다. 등산 마니아들에게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이지만 산세가 험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정상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등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2시간 정도의 Easy 코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등산 초보자도 열대 우림을 탐험해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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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wak cultural village (사라왁 민속마을) : 사라왁 민속마을은 산투봉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고 다양한 사라왁 지역 부족들의 전통 가옥(Long House, 전통적 형태의 공동 가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사람들이 살았던 대로 내부도 꾸며 놓았고, 각 전통 가옥마다 부족들이 먹었던 간식을 팔기도 하고 전통춤을 관람할 수도 있고, 전통 놀이를 하거나,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 체험형 민속마을이라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민속마을 내에 전통가옥 형태의 숙소에서 숙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사라왁 민속마을은 6월 또는 7월이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Rainforest Music Festival이 열리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열대우림에서 세계 유명 그룹들이 모여 공연하는 Rainforest Music Festival에 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 함께 즐기는 축제의 현장을 직접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고 해가 지고 시원해지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열대우림 음악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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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o National Park (바코 국립공원): 사라왁 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코 국립공원이 아닐까 싶다. 1957년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르네오 섬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야생 동식물을 탐험할 수 있는 곳이다. 쿠칭 시내에서 1시간가량 차를 타고 이동해 바코 부두에서 보트를 타고 20분 더 들어가야 야생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야생동물과 보르네오 섬만의 독특한 식생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안전하게 투어 할 수 있는 데이투어를 추천한다. 16개에 이르는 정글 트래킹 코스가 있어 다 보려면 며칠간 국립공원 내에서 캠핑하며 즐길 수 있다.

바코국립공원.jpg 출처 : www.sarawaktourism.com

Semenggoh Nature Reserve (세몽고 자연보호 구역) : 오랑우탄은 보르네오 섬에 사는 영장류로 말레이어로 '오랑-사람, 우탄- 숲'이란 단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숲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야행의 숲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 오랑우탄이나 밀렵꾼들에게 잡혔다가 부상을 입어 버려진 오랑우탄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열대우림의 숲에서 부상을 치료해 주거나 어린 오랑우탄이 자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센터의 역할을 한다. 케이지에 가둬놓고 보살펴 주는 것이 아니라 야생의 숲 속에서 오랑우탄을 돌보는 곳이라 쿠칭 시내에서 20-30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깊은 숲 속에 있어 일반인이 오랑우탄을 보기 쉽지 않지만 하루에 두 번 먹이를 주는 시간에 오랑우탄을 바로 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반야생의 오랑우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지만 숲 속에 먹을 것이 많아 먹이를 먹으러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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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s crocodile farm ( 종 악어농장 ) : 보르네오섬은 악어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있다. 사라왁 역시 맹그로브 숲이나 늪지에 악어들이 산다. 비가 많이 오는 경우 종종 시내에 위치한 사라왁 강에서도 악어가 목격된다. 쿠칭에서 차로 20분쯤 달리면 개인 소유의 악어 농장을 둘러볼 수 있다. 오랑우탄 보호지역과 달리 갇혀 사는 악어들이 불쌍하긴 하지만 거대한 보르네오 섬의 악어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신기한 곳이다. 먹이 먹는 시간에 악어들의 먹이를 향한 악어들의 점프를 보고 있자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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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chan waterfall (란찬계곡) : 쿠칭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는 세리안이라는 도시의 숲 속 계곡으로 연평균 기온 30도의 열대기후에서 춥다를 연발하게 되는 폭포 밑 계곡이다. 차갑고 깨끗한 물에 몸을 담그면 금세 더위를 잊고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천연 닥터피쉬들이 발가락을 간지르는 체험도 할 수 있어 꺄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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