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공부만 할 수 있나요? (4)

쿠칭에서 떠나는 해외여행 1. 싱가포르

by Grace Kim

다른 영국계 국제학교들과 달리 쿠칭에 있는 국제학교들은 공립학교의 학사일정과 동일하게 1월에 학기를 시작해 11월 중순에 1년을 마친다. 앞서 언급되었듯 1년간의 학사일정 사이사이에 종교기념일, 각 민족의 민속명절, 왕의 탄신일, Term break 등의 많은 휴일이 있다. 또한 전 세계 어디든 날아가는 저가항공 '에어아시아', 그 외 동남아 국가의 국적기들까지 저렴한 항공편이 넘쳐나는 말레이시아에선 해외여행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필자는 보통 '스카이스캐너'와 'trip.com'의 항공권 최저가 검색 후 최저가로 검색된 항공사 홈페이지에 다시 들어가 가격을 확인한 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예매했고, 호텔을 검색할 때는 최소 3개의 호텔 예약 사이트를 검색해 가격을 비교하고 예약했다. 각 예약 사이트마다 호텔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개의 사이트를 비교하는 것은 필수이다. (항공권과 호텔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 기준으로 작성하였음, 현재 호텔이나 항공편 가격이 더 저렴하게 검색되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 정도 가격이 나올 수 없음)


1.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쿠칭에서 직항을 항공편을 타고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해외이다. 항공편수도 많고 항공권이 저렴해 우스갯소리로 쿠칭 사람들은 쇼핑하러 싱가포르 간다고 할 정도이다. 필자는 2박 3일의 짧은 연휴나 Half day인 금요일을 이용해 싱가포르 곳곳을 8회에 걸쳐 여행했다. 호텔과 그랩 비용은 조금은 부담되는 곳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도시를 즐기고 돌아오면 또다시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만드는 마성의 도시국가, 싱가포르로 함께 떠나보자.


(1) 항공권: 시간만 잘 맞춘다면 '에어아시아', 싱가포르 저가항공 '스쿠트', 'MAS(말레이시아에어)' 가리지 않고 왕복 4-5만 원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에는 당연히 가격이 높아진다.)


(2) 호텔 : 우리나라 사람들이 싱가포르에 여행가면 꼭 가는 곳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다. 비성수기에도 1박에 30만 원 후반 대이고 보통 우리나라 명절이나 연휴, 휴가철에는 60-70만 원에 이르는 고가 호텔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꼭대기에 있는 인피니트 풀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객실 컨디션 대비 가격을 따진다면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주로 가성비를 생각해 호텔을 결정했던 필자가 투숙했던 호텔들 중 위치와 가격, 룸 컨디션을 고려해 우리나라 관광객에게 적합한 곳을 추천하고자 한다.

- 칼튼 호텔 싱가포르 : 차임스(19세기 수녀원)가 내려다 보이는 수려한 뷰와 함께 맞은편에 위치한 '래플스 시티 쇼핑센터', 그린, 레드라인 '시티홀 역'을 이용할 수 있는 4성급 호텔로 보통 호텔 룸 크기가 작은 싱가포르에서 넓은 룸에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 가성비 좋은 호텔이다. 호텔 가격이야 항상 변동성이 있지만 필자는 2017년 8월에 15만 원에 투숙했었다. 장점이 많은 호텔로 알려져 한국 투숙객이 점점 늘어나 성수기에 20만 원 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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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칼튼호텔 디럭스 룸 ( 출처: 칼튼호텔 홈페이지) (우) 칼튼호텔 디럭스 룸에서 보이는 뷰

- 파크로열 컨벤션 마리나 베이 (구, 마리나 만다린 호텔) : '선텍 센터' 옆에 위치했고 오렌지라인 '에스플러네이드역' 옆에 위치한 호텔로 마리나 스퀘어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는 5성급 호텔이다. 5성급이지만 호텔이 조금은 오래되어 주변의 '콘래드'나 'JW 메리어트'보다는 저렴하다. (필자는 2019년 1월에 17만 원에 투숙했다.) 오래되어서 낡은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웅장하고 고풍스럽게 느껴졌고, 깔끔하고 넓은 룸은 가족 여행객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쪽 베이를 바라보는 야경이다. 밖에 나가지 않고도 룸에 딸려있는 발코니에서 레이저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마천루에 둘러싸인 넓은 수영장 또한 아이가 있는 여행객들에게는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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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파크로얄컨벤션 디럭스 룸, 베이뷰 ( 출처: 파크로얄컨벤션 홈페이지) (우) 베이뷰 룸에서 보이는 야경

- 빌리지 호텔 센토사 : 며칠을 보내도 놀거리가 넘쳐나는 곳이 과거에 해적섬이었던 센토사 섬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키즈 프로그램도 있고 인공비치와 넓은 룸이 매력적인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호텔에 투숙하는 게 이상적이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지나치게 비싼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가성비 높은 2017년 신축 호텔 '빌리지 호텔 센토사'를 선택했다.(2020년 1월 20만 원에 투숙) 룸은 좁은 편이지만 조경이 매우 아름답고 엄청난 규모의 호텔 수영장이 좁은 룸의 불편함도 감수할 마음을 먹게 만들었다. 성인전용 풀, 키즈풀, 가족 풀, 유수풀이 있는 워터파크급의 수영장에서는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 하나의 장점은 센토사 섬 안에서는 걷거나 무료 트램을 타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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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가족풀 (중) 성인풀 (우) 유수풀 (출처 : 빌리지 호텔 센토사 홈페이지)

(3) 아이와 함께 한다면 이것만은, 'Must-do' List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든 바이더 베이 등 일반적인 싱가포르 여행코스는 누구나 하는 여행코스이다. '아이들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여행이 된다면 1석 2조 아닐까?'

- 내셔널 갤러리 키즈 프로그램 참여하기: 다양한 미술 참여 프로그램이나 미술 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음. ( https://www.nationalgallery.sg/에서 미리 신청할 수 있음)

-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 체험 : 체험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예약해야만 체험할 수 있는 국내 과학관과 달리 바로바로 체험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며 은퇴한 시니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할 수 있다. 과학관 앞에 무료 물놀이장이 있어 더위를 식히기에도 그만이다.

-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싱가포르 : 싱가포르 과학관과 달리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전시회를 하거나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요일별로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으니 미리 스케줄을 확인하고 가야 한다. https://www.marinabaysands.com/museum.html

- 싱가포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체험 : 밤에 체험하는 동물원, 야행성 동물들도 모두 깨어나는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트램을 타고 편안하게 볼 수도 있지만 '워킹 트레일'을 걸으며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 다양한 쇼 시간도 미리 체크하고 동선을 짜야한다.

- 두리안 모양을 본따만든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체험 : 음악, 춤, 연극 공연과 미술 전시를 하는 공연장으로 무료 전시회와 어린이용 예술 공연 등이 많다. 두리안 모양의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치게 되는데 안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나 전시회 또는 체험 프로그램 하나만이라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바란다.

https://www.esplanade.com/

-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뮤지컬 공연 보기 : 마리나 베이 샌즈는 수영장, 쇼핑몰과 분수쇼, 레이저 쇼만 유명한 게 아니다 세계 유수의 작품들을 공연하는 멋진 Sands Theater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연한 적 없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뮤지컬이 열리는 시기와 여행이 겹친다면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고도 브로드웨이 쇼를 즐길 수 있다. 여행 일정에 맞춰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미리 체크해보자.

https://www.marinabaysands.com/entertainment/shows.html

- 집에 돌아가는 날도 즐겁게 창이공항 '캐노피 파크' : 2019년에 오픈한 창이공항 Jewel 쇼핑몰에 위치한 놀이시설로 집에 돌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발걸음을 잡는 곳이다. 다양한 주제의 산책로와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있다. 입장료 때문인지 사람이 붐비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https://www.jewelchangiairport.com/en/attractions/canopy-park.html

캐노피 파크 내 ' sky net ' : 건물 꼭대기에 쳐있는 네트를 걷는 스릴 있는 체험


이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센토사섬에 위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수족관 유수풀과 돌고래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드벤처 코브(워터파크),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타는 '루지'도 빠질 수 없는 체험활동이다.


참고. 싱가포르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50가지 체험

https://www.timeout.com/singapore/kids/the-best-things-to-do-for-kids-in-singapore


(4)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며?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끝에 위치한 도시국가이자 말레이 연방의 일원이었으나 영국에서 독립 후 종교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독립하게 되었다. 즉 국민의 구성이 유사하다는 말이다. 인구구성이 비슷하니 음식 문화도 말레이시아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고급 음식점들이 즐비해 예산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달라진다.


- 호커센터 : 말레이시아에 코피티암이 있다면 싱가포르에는 호커센터가 있다. 야외에 위치한 푸드코트이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싱가포르 전역에 있지만 여행객의 여행 동선상 주로 찾는 곳은 '라우파삿'과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이다. 호커센터에서 주로 먹는 음식은 사테(숯불에 구운 고기 꼬치), 치킨라이스, 카통락사, 시리얼 새우, 프라이드 누들, 바쿠테(돼지고기와 한약재를 넣어 끓인 건강식) 등이다. 필자에게는 같은 메뉴도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음식들이 더 맛있었지만 새우튀김에 시리얼을 빻아 만든 가루를 묻힌 시리얼 새우는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음식이기에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 칠리크랩 : 말레이시아에 사는 사람에겐 굳이 싱가포르에서 먹을 필요가 없는 음식이다. 사실 게 속살은 얼마 되지 않고 소스가 중심이기 때문에 호커센터에서 맛보는걸 추천한다. 청결이 걱정되어 레스토랑을 찾는 다면 '칠리크랩 소스 새우'를 주문하여 칠리크랩 소스에 '만토우'라고 불리는 튀긴빵을 찍어 먹거나 볶음밥을 비벼먹는 것도 칠리크랩을 즐기는 방법이다.

칠리크랩 새우 만토우.jpg 칠리크랩 새우와 만토우

- 바쿠테 : 중국 남쪽에서 이민 온 중국인들이 더운 날씨에 기력을 차리기 위해 만들어 먹기 시작으로 돼지고기에 한약재를 넣어 끓인 수프이다. 한약재 맛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먹을 수 있는 맛으로 쇼핑몰 푸드코트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송파 바쿠테' 체인점에서 먹는다면 실패할 일이 없는 메뉴이다.

- 뷰 맛집 : 어딜 가도 아름다운 싱가포르에는 바라보는 뷰가 아름다운 뷰 맛집이 특히 많다. 마리나 베이를 바라보는 'Level 33', 플러턴 베이 호텔에 위치한 'Lantern' , One fullerton 쇼핑몰에 위치한 'PS, Cafe' ,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꼭대기에 위치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반대쪽 클락키와 다운타운의 마천루를 내려다 볼 수 있는 'LAVO Italian Restaurant And Rooftop Bar' 를 추천한다. 강변을 따라있는 클락키의 식당들도 운치있는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한다. 센토사 실로소 비치에 위치한 피자나 파스타를 파는 캐주얼 레스토랑은 휴양지에 온듯한 기분을 낼 수 있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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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클라키 식당가 (중) 랜턴 (우) PS,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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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Level 33 (우) 실로소 비치 'co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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