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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상우 Jul 25. 2024

자각자능(自覺自能)_Part 2.

 결국 각성이라는 것은 나에게 꼭 해야할 절실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 가야할 방향을 찾고자하는 노력과 고민 끝에 내가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깨닭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각성은 건강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는 운동이 될 수 있고 언어적 장벽을 넘어야 할 절실함이 필요한 사람은 언어 공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사람 마다 각자의 목표에 대한 절실함이 스스로의 각성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그 경험은 나를 한 단계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 시키는 동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아이들도 본인의 꿈이 생기고 목표가 생기고 그래서 인생에 있어 가야 할 목적지가 생기면 누군가 시키지 않더라도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본인이 해야할 일을 찾아 목숨을 걸고 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늦게 시작한 공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본, 기반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각성한 사람은 본인이 가야할 목적지가 있고 성취해야 할 목표가 있고 그래서 이루어야 할 꿈이 있기 때문에 그런 한계는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각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각성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존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첫번째 관문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럼 이 문이 모든 사람들 앞에 나타나 공평하게 열 수 있는 존재일까? 각성의 문은 모든 사람 앞에 존재하지만 모든 사람이 볼 수 없으며 볼 수 있는 사람은 있으나 그 문을 재대로 열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먼저 꿈을 꾸는 자, 그래서 그 꿈을 위해 해야 할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본인이 가야할 목적지가 있는 사람만이 우리 모두 앞에 존재하지만 볼 수 없는 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내가 평생을 살며 무엇을 해야할 지, 그 무엇인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절실함이 없기에 각성의 문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그 문을 맞추치더라도 그 문이 어떤 문인지 모르고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럼 문 앞에 마주 선 모든 사람들은 그 문을 열 수 있을까? 문 앞에 선 모든 사람들이 이 문을 열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지만 이 문은 누군가에게는 너무 크고, 또 누군가에게는 너무 무겁기고 누군가에게는 일반적인 문 같지만 여는 방법이 너무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문을 반만 열다 포기한 사람, 다 열었으나 놓쳐서 다시 닫혀 버린 사람, 열다가 힘이 빠져 열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 이다. 각성의 문을 열어 새로운 세상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각성의 문을 여는 힘, 끈기, 노력 그리고 무엇 보다 열정이 있어야 된다. 이러한 힘이 문을 여는 그 순간에 집중된다면 각성의 문은 한번에 열리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두에 언급했듯이 나의 각성이 작고 소소했고 그래서 나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지 못 했을지 모른다. 꿈과 목표와 목적지는 있었지만 끈기와 노력, 열정이 부족했기에 내 인생에 큰 반향을 불어 일으키지 못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어린 사춘기 시절 내가 겪었던 각성이 아직도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낀다. 글을 쓰고 싶은 열망은 가득했으나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수 년간 끙끙 거리던 나에게 또 다시 글을 쓰게 열어준 것은 책장에 있던 책 한 권이였다. 그 책을 읽으며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 지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작년부터 매 달 한 꼭지 씩 글을 쓰다가 5개월 차 되었을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답답한 상황이 되었을때 다시 책 한권을 들어 읽기 시작했다.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 글에 대한 주제를 찾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난 한 달은 나에게 다시 글을 쓰게 하는 충전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비록 나의 각성은 내 인생에 아직까지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나의 삶의 한 자리에서 나를 이끌어주고 있다는 점을 느끼면 감회가 새로워 진다.

나는 우리 두 아들도 크지 않아도 좋으니, 꼭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안되어도 좋으니 각성의 문에 마주하고 그 문을 열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항상 아이들에게 말한다. "꼭 너만의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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