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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오 Aug 19. 2022

아내의 건강 그리고 200일

사실 걱정이 있습니다.

아내가 어제 아팠는데 그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병원 예약, 기도, 그리고 관찰뿐입니다.


오늘 아내는 든든하게 먹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해서인지

배고 부른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배가 고프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내가 건강한 음식을 든든하게 먹고

배가 적당히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어렵습니다.


아내는 건강할 예정인 사람입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 줄 거니까요.


혹시 제가 건강을 지나치게 챙기다가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건강을 챙기는 것은 지나쳐도 모자람이 없는 일이니까요.


오늘은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200일인 날입니다.

결혼 200일을 서로 박수치고 웃으며 챙겼습니다. 


어? 아내가 부릅니다.

아내: "여보~ 케이크 사 왔당가?"


아내의 건강을 챙기는 마음과 함께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남편: "케이크는 밀가루로 만들어서 건강에 좋지 않아요!"




남편은 참 고지식한 면이 있습니다. 

아내는 고지식한 남편의 특성을 알고 있지만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남편들에게 귀띔합니다. 

고지식함은 불행을 가져옵니다. 

우리 융통성을 가집시다.




그날 저는 케이크 대신 꽃다발을 몰래 준비했습니다.

아내는 케이크보다 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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