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탄산 Dec 23. 2021

6.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연말이고 곧 퇴사하기 때문에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아 오늘은 짧막한 기록들로 대체합니다.


12월 31일부로 일하던 회사에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이 상황을 믿기 힘들긴 합니다만, 어떻게든 머리는 받아들여야만 하니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퇴사하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 팀장님이 독립하시기로 해서 퇴사 선언

2. 회사 오너: 그래? 그럼 너네 팀 해체

놀랍게도 이게 퇴사 사유입니다. 예. 말씀 한마디에 저희 팀이 사라졌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너무 어이없기도 한데, 일반 단행본팀을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회사라니 저도 타 팀으로 넘어갈 수는 있었지만 분야도 분야거니와 이런 회사에 더 이상 몸 담고 싶지 않아서 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으며 찬찬히 하고 싶은 것들도 알아보고, 타로카드도 더 공부하고, 쉬기도, 글쓰기도 하면서 좀 더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혹시 좋은 출판사(가 있다면 말이에요. 있다면...)가 있다면 추천해 주십시오.


일주일 살기, 보름 살기 같은 것도 찾아보고 있는데 어느 쪽으로 결정될지는 모르겠어요.

사람 없는 곳에서 좀 쉬고 싶단 생각인데 어딜 가든 사람이 많으니 좀 힘들겠죠?


며칠 전에 감기로 심하게 앓았습니다. 

딱 일주일 전부터 코 안쪽이 건조하다는 느낌에 감기가 오겠구나 했는데 뜨거운 물을 아무리 많이 마시고 가습기를 틀어놔도 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주말 내내 앓으면서 코로나가 아닌가 싶을 만큼 식은땀이 줄줄 나기도 해서 월요일이 되자마자 병원에 다녀왔고, 증상이 지속되면 코로나 검사도 받아보라는 의사의 말에 혹시나 싶어 코로나 검사까지 받고 왔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아픈 와중에 너무 서럽고 억울한 일도 있어서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건강한 게 최고인 거 같아요. 다들 아프지 마세요.


얼마 전, ㅅ출판사 인스타그램에 권고사직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직원이 이러이러한 사유로 어쩔 수 없이 권고사직을 했다고 올라와 있었지만, 출판사 구인구직란에 올라온 해당 직원의 입장은 그 글과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보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판단하면서도 한숨이 납니다.

사람에게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만, 그 희망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도 너무나 나쁜 사람들이라는 현실이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같습니다.



1월 1일 0시에 듣는 노래가 그해 노래인 거 아시죠??

생각해보니 올해 0시에는 행복해지는 노래를 들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돈을 많이 버는 노래를 들어야 할까 봐요. 성공하는 노래가 있다면 이것도 추천해주십시오. 


메리 크리스마스~!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도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문득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노래 구절을 놓고 이만 갑니다.


삶은 길고 그렇게 쉽지도 않고

언제나 또 다른 반전

해피엔딩 영원히 간직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

-이적 <해피엔딩>


작가의 이전글 5. 생리 말고 정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