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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nda Jul 30. 202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브랜다와 함께 읽는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필명 루이스 캐럴(본명 Charles Lutwidge Dodgson)에 의해 쓰여진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넌센스 문학작품이다. 디즈니 만화 영화나 팀 버튼의 환타지 영화로 더 유명해진 이 책은 영어로 읽었을 때 그 진가를 알게 되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사실 루이스 캐럴은 옥스포드 대학의 수학교수이자 성공회 사제였는데, 논리학, 언어학에 뛰어났다. 세계적인 팬덤 형성과 그 반향에 비해 한국에서 이 책은 그다지 인기가 없는 듯 한데, 사실 이 책은 영어권 사람이 아니라면 그 재미를 맛보기가 쉽지 않을지 모른다. 아니 영어권 사람도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알지 못하면 그 풍성한 재미를 만끽하기 어려운 책이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성인은 성인대로 모두 나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층위의 책이라는 점이다. 약간의 가이드로 열 배, 이십 배 재미 폭발하는 영어책 읽기에 도전해보자. 차근 차근 읽다보면 영어도 익히고, 캐럴이 전하는 판타지한 세상에 놀랄 것이다. 참, 요즘 자기자신을 rap으로 표현하는 래퍼들이 많아졌는데, 진정한 word play 대가인 캐럴의 작품을 통해 이를 배워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된다!


그럼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를 함께 읽어보자!

 

Chap 1.

Down the Rabbit-Hole 토끼굴 속으로 ~>

이는 1장의 제목인데, 이 소설로 인해서 'down the rabbit-hole'이라는 phrase가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는 혼돈스럽거나 환타스틱한 상태로 혹은 상황으로 들어갈 때 쓰이는 어구다. 앨리스가 이 굴에 빠져 원더랜드에 도착했으니. 요즘은 인터넷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헤멘 상황을 표현할 때 애용된다.

(영국에는 정말 토끼가 흔하다. 어디에는 없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유럽의 대도시에서 토끼를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공원이 많으니까. 런던에   여우를 보거나 다람쥐를 보는게 어렵지 않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어느 식당  잔디밭 위를 껑충껑충 뛰는 토끼가 새롭지 않았다. 더우기 작가가 살던 시대 당시의 옥스포드를 생각해보면 토끼 굴이 얼마나 흔했는지 가늠할  있을 것이다.  글은 옥스포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책인데, 언젠가 영국 다큐멘터리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작가가 봤음직한 토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도 여전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런 토끼는 처음일 것이다! 루이스 캐럴의  토끼는 많은 작품 속에서 오마주된다. 워쇼스키 감독의 영화 '메트릭스'에서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follow the white rabbit' 코드명도 여기서 온 거다.)


Alice was beginning to get very tired of sitting by her sister on the bank, and of having nothing to do: once or twice she had peeped into the book her sister was reading, but it had no pictures or conversations in it, 'and what is the use of a book,' thought Alice, 'without pictures or conversation?'

강 둑위 그녀의 언니 옆에 앉아있던 앨리스는 할 일이 없자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한 두번 그녀의 언니가 읽고 있는 책을 살짝 들여다보며 기웃거렸지만 그 속엔 그림도, 대화도 없었다. '쳇, 그림도 대화도 없는 책이라니 무슨 쓸모가 있어?'라고 앨리스는 생각했다.  (여기서 bank는 은행이 아니라는 점. 강둑, 제방, 기슭 정도로 보면 된다. 영국에서 강이라고 하면 매우 좁은 경우도 많으니, 우리나라에서처럼 큰 강만을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 get tired of ~ing 싫증이 나다, have nothing to do 할 일이 없다, peep into 살짝 혹은 몰래 들여다보다, be + ~ing ~하고 있는 중이다)  


    So she was considering in her own mind (as well as she could, for the hot day made her feel very sleepy and stupid) whether the pleasure of making a daisy-chain would be worth the trouble of getting up and picking the daisies, when suddenly a White Rabbit with pink eyes ran close by her.  

그래서 그녀는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었고, 더운 날이 그녀를 매우 졸립고 멍청하게 만들었기에), 과연 일어나서 데이지 꽃을 꺾어 화환을 만드는 즐거움이 노곤한 몸을 일으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때 갑자기 핑크 눈의 하얀 토끼가 그녀 가까이에 나타났다.  

(in her own mind 확대 해석인지 모르겠지만, 앨리스는 자신의 생각이 있는 주체적 성장형 캐릭터다! a daisy-chain 데이지꽃 화환, run close 바짝 뒤쫓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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