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문

열다섯 살 아이와 책수다

by 툇마루

책수다 서른둘, 2021년 12월 26일 일요일

일생일문 _최태성 지음 _생각정원

수닷거리 준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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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다를 시작하기 전, 안이의 한 줄 평.

"내가 가치관을 정하는데 책을 한 권만 골라야 한다면 이 책이 될 것 같아. 던져주는 질문이 정말 좋아."


1) 이 책의 총 20개의 질문 중, 가장 와닿은 질문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 <9. 누구를 믿을 것인가>

개인적으로 누구를 믿고 안 믿고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이 질문이 눈에 띄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비슷한 질문인 것 같다.

<19.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앞에 선택한 질문 ‘누구를 믿을 것인가’에 ‘무엇을 지킬 것인가’를 합해서 만들어도 정말 멋진 질문이 된다.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키지 않나, 내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꼭 기억해야 할 질문일 것 같다. 마지막에 무엇을 지킬 것인가가 내게는 아주 인상 깊은 질문이다.

: <11. 나의 가치는 누가 정하는가>

내가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내 삶을 던지려고 마음먹었던 사람들. 책에 소개된 독립운동가 김지섭의 경우, 나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고 그대로 살았던 인물. 그런 삶이 다른 사람과 구별된 나만의 삶을 살아가는 동력인 것 같다.

우리도 남은 인생에서 많은 일들을 겪을 텐데 그 속에서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할 순간에 부딪히기도 할 것이다. 그때 떠올리면 좋을 질문이다.

<18. 꿈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홍경래의 봉기. 목숨을 걸고 봉기를 일으킨 그 당시의 사람들. 과연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을까. 현실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봉기인 줄 알았지만, 더 이상 이런 세상에서 살 수 없었고,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화를 위한 희생으로 우리는 이렇게 숨 쉬며 살고 있다. 현실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은 꿈이라도 그것이 우리 삶의 본질을 지향하는 꿈이라면 그 꿈을 꿀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 <1. 삶의 마지막 순간, 무슨 말을 남길 것인가>

머릿속에 계속 담고 살아간다면, 매일을 허투루 살 수 없게 하는 무게 있는 질문이다.

<11. 나의 가치는 누가 정하는가>

바깥으로부터 오는 인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질문이다. 이 장은 독립운동가 김지섭이라는 분을 실례로 들어 설명해주어 더 잘 와닿았다. 누구도 훼손시킬 수 없는, 자신이 지켜간 자신의 가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당당한 삶을 살았다면 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2) “그래도의 힘.” “현실이 그래서”라고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계속했던 인물들을 보며, 나에게 “그래도”는 무엇인가? 나는 “그래도”를 어떻게 넘어가고 있는가?

: 나는 사람을 볼 때 실수를 했거나, 나랑 맞지 않을 때 “그래도”를 쓰고 싶다. 그 사람을 온전히 믿어주지 못할 때 늘 양심에 걸리기도 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그 사람을 이해해보고 싶은 것이 나의 “그래도”.

: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계속해서 승진하고 임원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선택하지 않는 것을 낙오자 또는 2류로 생각한다. 어쨌든 소수에게 주어지는 것이 승진이고 임원인데, 그 길을 가지 않은 것이 능력이 부족해서만일까 생각하게 된다.

각자가 회사에서 기여할 역할이 있는 것이다. 각자의 역할대로 회사에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데, 대다수의 생각은 다르다. 승진만이 가치를 입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은 성과를 내야 하는데, 그것은 특정한 리더의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직 구성원 서로의 성공에 기여하는 문화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승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의 “그래도”.

: 학벌. 대한민국에서 사는 한 계속 걸리적거리는 “그래도”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에 자주 떠올린다. 특히 안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학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의 “그래도”.


3) p.225 나는 나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나는 나를 ㅇㅇㅇ이라고 규정한다”라는 문장으로 말해보자.

: 나는 나에게 후한 편인데,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나를 얕은 바다라고 규정한다.”

- ‘깊은 것 같아’라는 칭찬이 있는데, 깊은 것도 좋지만 얕은 것도 좋은 점이 있다. 얕은 바다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놀 수 있다. 얕은 바다는 안전하고 따뜻하게 놀 수 있다. 끝없는 깊은 바다보다 웃음소리가 넘치는 얕은 바다가 더 좋다.

: “나는 나를 배우 공유보다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훨씬 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사람에게 중요한 건, 내면의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스스로 어떤 삶을 살려하는지 인식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20대에는 자존감이 높지 않았다. 4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그동안 내가 맺은 관계나 내 속에 쌓인 것을 보면서 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내가 추구하는 그 삶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책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책을 통해서 세상과 나에 대해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 “나는 나를 잘 배우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도 배울 점을 찾는 것이 재미있고, 그 메시지를 해석해서 삶으로 가져오기를 잘하는 것 같다.


4) p.384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생명. 다른 것보다 가장 큰 대의는 생명인 것 같다. 사람의 생명도, 자연의 생명도. 그리고 정신적인 생명도. 영화 소울에서 나온 정신적으로 죽은 괴물들을 보면서 정신적인 생명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메리 올리버가 말한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을 지키고 싶다.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

나 자신, 가족, 내가 속한 공동체와 이 세상 그리고 이 땅을 사랑해야 하고, 그것들에 대해서 계속 질문해야 한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다.

질문을 통해서 사람과 세상을 알아가고,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

: 기본, 본질.

일상의 많은 것들 예를 들어 학교, 교회, 가족, 질서, 모든 것에는 생겨난 본질이 있는데 그것이 오염되는 것을 보고 있기가 쉽지 않다. 요즘 들어서는 분노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 분노가 잘 사용되도록 나 스스로도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말에 여러 통로를 통해 배웠다.



세상 구석구석에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삶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그들의 작은 봉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그 힘으로 세상이 밝아지고 있음을 의심치 않기를. 힘을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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