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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툇마루 May 02. 2024

지난 시간에 대한 물음

시든, 마른, 시간이 지난

더 이상 탐스럽지 않은

식물을 바라본다


지나간 계절에

우리의 곁을 지켜준

생명의 시간을 기억한다


대면 가루가 될 듯 말라버렸지만

언젠가 탐스럽기도 했던

시간이 있음을 안다


조금의 미련 없이

색도 자리도 내어줌에

어른스러움 마저 느낀다


떠남에 있어

이리 조용할 수 있는지

쌓인 시간을 묻는다


내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그래서 존재했노라고

답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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