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유로움은 쌓는 수련을 통해서, 수련으로, 수련과 함께 오는 것
말 못하는 어린 아기를 떠올려 보세요. 어린 아기는 마음속에 욕구가 있어도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 속에서 들끓는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외부로 표현도, 전달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어린 아기가 글자를 배우고, 단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문장을 읽고 따라 씁니다. 언어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다른 사람이 써놓은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글과 마주하며 전율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표현의 지평을 확장 시키고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고유한 나의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이 샘 솟습니다.
말 못했던 어린 아기가 모방과 연습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여 자신을 표현하게 됩니다. 더 나아 자신만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글을 쓰고 싶다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춤도 그렇습니다. 이 길을 먼저 간 사람들이 깨닫고 만들어놓은 움직임 원리와 형식들을 배웁니다. 모방하고 연습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자신 안에 묻혀 있었던 욕구나 혼돈 같은 덩어리, 웅성거림의 덩어리들이 차츰 발견되고 열리기 시작합니다. 점진적 풀림과 해소가 시작됩니다. 더 나아가 나도 나만의 목소리, 나만의 길, 나만의 몸짓을 탐구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지는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나만의 자유롭고 고유한 표현, 항상 그 전엔 끈질긴 모방과 수련의 단계가 있습니다. 이 단계의 맞닥뜨림 없이, 두텁게 쌓는 과정을 생략하고서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고유하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수련 없는 표현은 그저 그냥 그런 수준에서, 혹은 피상적이고 가볍고 유희적인 레벨에서 늘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자유로움은 쌓는 수련을 통해서, 수련으로, 수련과 함께 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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