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매일 무릎 꿇고 서비스한 3년

일본료칸 이야기

by 지혜



오랫동안 꿈꿔오던 꿈을 이룬 첫 직장

그곳을 나오자 내 꿈도 일순간 사라졌다.


앞으로 나는 무얼 하고 살지?


첫 직장에서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어리둥절한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그쪽 일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졌다. 한국은 서비스 분야의 직업인식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비스의 나라

일본으로 가자.



서비스를 배우러 일본에 가다


'おもてなし오모떼나시

(진심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것)’

최고의 서비스를 한다는 료칸에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시작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료칸 프런트직으로 3년.



아오이 유우가 료칸 여주인으로 나오는 드라마 ‘오센’



체크인을 할 때 손님은 로비 소파에

그리고

나는 바닥의 카페트 위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무릎을 꿇는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한국에서라면 어려웠겠지만

여기 일본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니깐.



하지만

불편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한국 손님들이 왔을 때 너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다.


로비 안내 후에 객실 안에서는

우리 한국 사람들만 있으니 편하게 앉으라고 한다.


오신 손님을 편안하게 하는 게 내 일인데

손님을 부담스럽게 하는 서비스가 맞는 걸까

싶을 때도 있다.



일 자체는 120% 만족했다.

가끔 평생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 이후엔

불쾌한 사건 사고들이 생겨서

마음을 다치는 일들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일들이 지나고 나면

오만은 고개를 숙이고 겸손해 진다.



일의 행복은

오버하지 말고, 100프로만 누리도록 하자.






그동안 함께 일한 동료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찾아오는 손님들한테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실수를 통한 깨달음도 컸다.



서비스를 하는 사람,

그리고 받는 사람의 태도에 대해 생각했다.



일했던 3년간의 에피소드를 회고하고

소중한 배움과 깨달음을 기록하고 싶다.





아오이 유우가 료칸 여주인으로 출연한 드라마 '오센'







행복한 아마츄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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