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불꽃축제 사진일기

작년에는 한강, 이번에는 용양봉저정공원에서

by 낭말로

불꽃축제 열리기 몇 주 전, 작년 불꽃축제 때 이촌 한강공원에서 우연히 만나서 같이 12시간을 버티며 사진을 찍었던 동생이 1년 만에 연락이 와서 같이 이번 2025년 불꽃축제를 보러 가자는 연락이 왔다. 어제인 9월 27일, 이날에도 그 친구와 함께 또다시 불꽃 축제를 보았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 불꽃축제 사진들을 올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후딱 간 듯하다. 작년 불꽃축제 때 내년에도 같이 보러 가자고 한 약속을 이번 연도에도 까먹지 않고 연락을 해준 친구. 참 고마운 인연이 아닌가 싶다. 우연히 만난 작년의 인연이 오늘까지 이어졌다는 것은 그저 낭만 그 자체. 옆에 그 친구의 친구분도 함께 오셨는데 성격도 쿨하고 너무나도 좋은 분이셨다.


이번에 간 장소는 용양봉 저정공원. 나는 우선 일찍 일어나서 새벽 4시쯤에 용양봉에 도착을 해서 자리를 잡았다. 이 시간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군데에 삼각대가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텐트를 가져와서 전날부터 자리를 잡으신 분들도 몇 분 계셨다. 잠은 한 2시간 남짓 잤지만 설레서 그런지 돗자리를 펴고 누워있어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 동생과 친구분은 아침 6시쯤에 용양봉을 왔다. 6시부터 사람들이 좀 오기 시작했다. 새벽 4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이른 새벽아침부터 다 같이 존버를 시작했다. 솔직히 살다 살다 내가 이곳 용양봉에서 일출을 맞이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진짜 사진 때문에 별의별 걸 다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아침 이야기는 정말 별로 없다. 그저 정말 버티기에만 돌입했다. 점심에는 맘스터치를 배달시켜서 끼니를 때웠다. 잠깐 근처 카페도 들렀다가 그간 1년간 어떻게 지냈고 뭐하고 사는지 등등 그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이곳을 새벽 4시에 왔다는 놀라움과 정말 시간이 가긴 가네라는 놀라움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혼자 스스로 몇 번을 놀랬는지 모른다. 그 동생의 친구분이 차를 끌고 오신 덕분에 잠시 그분 차에서 약간의 낮잠도 잘 수 있었다. 사실 좀 극구 사양했는데 너무나도 털털하게 “ 뒷자리에서 잠 좀 주무세요”라고 하면서 차에 태워주셨다. 졸음이 몰려오긴 했지만 이미 오후까지 커피 4잔을 마셔서 그런지 나름 잘 버틸 수 있었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점심 조금 지나 오후 때쯤 안전 통제를 시작했다. 5시쯤에 삼각대를 설치해둔 자리로 가서 다 같이 앉지도 않고 계속 서있는 상태로 남은 시간을 기다렸다. 7시 20분에 바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고 8시 38분 정도까지 관람을 했다. 나는 사진 찍기 바빴고 동생은 옆에서 동영상 찍기 바빴고 옆에 친구분은 눈으로 구경하기 바쁘셨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불꽃 중에서는 당연히 한국 불꽃이 가장 임팩트가 세고 멋있었다. 역시 한화… 불꽃축제가 끝나고 서둘러 짐을 챙겼다. 차를 끌고 오신 친구분이 을지로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날 정말 덕분에 무난하고 편하게 집까지 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이번에도 나와 동생은 다음 연도 불꽃축제를 같이 보러 가자는 약속을 했다. 다음 연도에는 어디에서 볼지 고민되지만 역시 불꽃축제는 언제나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아주 잘 맞는 연례 행사인듯싶다. 이번 2025년 9월은 정말 행복한 거 같다.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을 더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이날 찍은 불꽃축제 사진들입니다. 원래 조리개랑 셔터스피드 세팅 값을 사진 밑에 적어두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일일이 적기에는 힘들 거 같아서 오늘은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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