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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자 Dec 11. 2024

자꾸 일을 미루시나요? ‘이렇게’ 해보세요

프로 미루기 인간이 효과본 방법 2가지

 안녕하세요. 휘자입니다. 오늘은 ‘자꾸 미루게 되는 일, 어떻게 해야 제때 끝낼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브런치에 일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고 하자 지인 몇이 이 주제에 대해 써달라고 물어보더라고요. ‘하기 싫은 일, 어려운 일, 그냥 미루게 되는 일은 어떻게 해야 덜 미룰 수 있을까?’


 미룰 수 있는 일은 미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Due date를 빠듯하게 가져가면 그만큼 일이 질적으로 떨어지거나 고민을 덜 한 흔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일의 퀄리티를 높이려면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이 급박하게 바뀌는 it 스타트업 속에서 일을 미루지 않고 헤쳐갈 수 있었던 마인드셋과 노하우 2가지를 공유해보겠습니다.



➊ 자꾸만 미루게 되는 일의 속성

: 미룰 수 있고, 미뤄도 되니까 미루는 것이다.


 ‘미루는 일’에 대해 인정해야 할 진실이 있습니다. 죽어도 미룰 수 없는 일은,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은 발버둥치고 눈물을 닦으면서라도 ‘합니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반대로 미룬다는 것은, 또 미룰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되는 일’일인 것입니다. 수 년 간의 경험으로 쌓인 생체 일처리 감각 덕분에, 각각의 일이 얼마나 걸릴지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계산 되었을 거예요.


 ‘아니 그래서 미뤄도 된다는 거야?’ 아니요. 이를 언급하는 이유는, 미루는 일에 대해서 과하게 자책하지 말것을 당부 드리고자 함이에요. 간혹 일을 미루고 있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는 동료분들을 보곤 하는데요, 이런 감정에 침전되지 말아야 합니다.


 과한 부정과 자학이 주는 만족감, 내가 나를 혼냈다는 것에서 오는 이중적인 면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은 내 생체 데이터가 [괜찮음], [수습 가능함] 신호를 보내고 있던 것이고, ‘그렇구나’ 하고 인정해버리면 그 뿐입니다. 가볍게 훌훌 털고, 인정해버리고 시작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 정말 해야 할 때는 어떻게든 하고 있을 거예요.



➋ 미루지 않는 ‘시스템’ 세팅

: '자신' 말고 '타인'과 약속하세요.


 일 미루기가 습관이 되었다면 ‘공유하는 일정 잡아버리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건 제 경험담이기도 해요. 하기 싫거나 어려워 보이는 일에 손도 대지 않다가 한 번에 몰아서 일을 처리하다보니 작업물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반복되더라고요. 더 이상 안되겠다! 다짐하고 쓰게 된 방법인데 굉장히 효과적이에요.


 특정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을 때, 중간에 1~2번 정도 상위자 혹은 비슷한 연차의 동료에게 공유하는 일정을 잡습니다. 아니, ‘잡아버립니다.’ 10분~15분 정도 짧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듣고 싶은데 들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거절하는 분들은 없었어요. 


 이렇게 타인과 공유하는 약속을 잡아버리면 해야 하는 동인이 커집니다. 눈 딱 감고 일정을 잡아버리세요. 자신을 믿지 마세요. 마감까지 2주가 남았고, 중요도가 높은, 퀄리티가 나와줘야 하는 일이라면 저는 최소 2번은 공유하는 일정을 고정해버립니다. 아래처럼요.





➌ 뇌를 속이는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

: 잘게 쪼개서 ‘별거 아닌 일’로 둔갑시키기


 자꾸만 미루게 되는 일은 ‘중요한 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면 역설적으로 피하고 싶은 심리도 커지죠. 이럴 때는 해야 하는 일을 ‘별거 아닌 일’처럼 보이게 눈과 뇌를 속여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어떤 기획이나 일을 맡게 되면 먼저 크게 덩어리져 있는 일을 잘게 쪼개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아주 아주 아주 상세하게 목차를 만듭니다. 일을 모두 쪼개서 Daily로 할당해보면 ‘어, 이거 식은 죽 먹기인데?’ 할 정도의 작업량이 됩니다. 오늘은 1-1을, 내일은 1-2를, ⇢ 일주일 뒤엔 2-3… 이렇게 작게, 조금씩, 천천히 작업할 수 있도록 나눕니다.


 이렇게 하면 크고 무거워 보였던 일이 ‘파악 가능한 일’이 됩니다. 진척 사항을 보기도 쉽고, 부담도 줄더라고요. 인간의 뇌는 매우 단순해서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면, 즉 ‘파악’하고 있으면 쉽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아주 세분화’하거나 진척도를 ‘퍼센티지’로 정해두고 하나하나 천천히 만들어가 보세요.

step by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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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해보면, 미루는 일은 그래도 되는 것이었으니 자책할 시간에 훌훌 털고 시작하자! 일을 잘게 쪼개서 부담을 줄이자. 중간중간 공유하는 미팅을 잡아서 반드시 진행되게 하자! 입니다. 


 미루면, 미루는 본인이 가장 괴롭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잖아요. 저는 ‘하는 만큼 준다’를 되뇌이면서 의지를 다잡는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의 작은 팁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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