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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Mar 10. 2021

권태기 없는 부부사이 #1

부부싸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 믿지마세요. 제가 실제로 부부싸움을 해보니 부부사이는 물로도 벨 수있는 관계더라구요. ㅎㅎ 따라서 부부가 싸움을 안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잘~ 싸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싸우고나서 뒷수습도 중요하구요. 특히 신혼때는 정말 많이 싸우게 됩니다. 연애를 아무리 오래 했더라도 막상 같이 살아보면 또 상대방의 모르는 모습이 나오고, 심지어 그 모습이 내가 싫어하는 모습일 때에는 내가 참거나 상대방이 바뀌거나 2가지 경우밖에 없는데 말하다보면 싸우게 되는것은 당연지사죠. 좋게 얘기하는 요령이 부족해서 이기도 합니다.


남자는 찍어누르려고 하면 안됩니다. 애를 키워보니 애도 말을 안 듣습니다. 정확하게 엄마보다 몸집이 커지는 순간 말을 안 듣습니다. 보통은 남편이 아내보다 키도 크고 몸집도 크니까 당연히 말을 안 듣겠죠? 거기다 나이도 많은 오빠라면... 그래서 부탁을 해야합니다. 그것도 '나'대화법을 이용해서 해야되죠. "당신이 이러이러하니까 그렇지!" 하는순간 남편의 머릿속에는 오직 자신에 대한 비난만 남는다고 하네요. "내가 너무 힘드니까 이렇게 좀 해주면 안될까?"하면 보통의 논리적인 남자들은 생각을 해보고, 느릿느릿하지만 조금씩 바뀌어갑니다. 치사해서 못 하겠다구요? 맞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아들 낳아보시면 생각이 바뀌실걸요? 아들바꾸기보다 남편을 바꾸는게 훨씬 쉽다는 사실을... 그리고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신혼초에 하는게 가장 쉽고 확률도 높아요.


남편하고는 사이가 좋아도 시댁문제때문에 적지않게 싸우게 되실 겁니다. 시댁문제는 남편한테밖에 하소연할 수가 없는데 남편한테 하소연하면 안된다는게 문제입니다. 하소연과 비난은 종이한장 차이인데요, 남편한테 시어머니에 대한 비난을 하실때에는 신중 또 신중하셔야 합니다. 남편에게 시아버지나 시누이흉을 보는건 의외로 괜찮습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별로 화를 안냄) 하지만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굉장히 예민한 남편이 많고, 객관적인 잘못도 인정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가끔 보면 내 남편인지 시어머니의 남편인지 헷갈리는 행동을 하는 남자도 많죠. 하지만 남편의 그런 마음을 일단 이해를 하고 시댁욕은 친구한테만 하세요. (믿을만한 친구 1명을 정하고 그 친구한테만 하세요. 대신 그 친구의 시댁흉도 같이 들어주시구요. 친정엄마한테는 절대 실시간으로 말하시면 안됩니다. 친정에 이야기할때는 다 정리되고나서 지나가는 식으로만 말씀하세요)


맞벌이가 대세라 집안일이랑 육아에 대해 갈등이 많으실텐데, 정답은 있습니다. 맞벌이면 같이 하는게 당연한데 만일 남편이 적극적이지 않다면 집안일에 필요한 가전을 사거나 가사도우미를 부르십시오. (그 비용을 남편이 내게 하세요) 그리고 전업이시라면 살림은 아내가 전적으로 하고, 육아는 같이 하세요. 또 전업이라고 남편이 독박육아를 권하거든 육아도우미를 부르세요. 그 비용을 절대 아끼지마세요. 돈아끼려고 남편이랑 싸우는 것보다 조금 돈을 쓰더라도 안 싸우는 것이 향후를 보면 백배는 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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