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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Mar 13. 2021

권태기 없는 부부사이 #3

임신과 출산

임신과 출산기간도 중요합니다. 이때를 지혜롭게 넘기지 않으면 안되요. 여자분은 자신의 몸이 변하는 혼란기이기 때문에 사실 그 변화에 집중하느라 주변(남편)을 돌아볼 시각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의 임신은 가장으로써의 부담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아내에게 집중해야되는데 외려 부업이나 경제적인 상황에 더 신경이 곤두서게되죠. 그리고 임신초기에는 입덧이라는 무시무시한 증상이 아내를 힘들게 합니다. 입덧은 딱히 성격과도 무관하고 정말 사람마다 너무나 달라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데 입덧이 심한경우, 석달만에 10kg이 빠지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본인의 의지로 다이어트를 해도 힘든데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물만 먹어도 토하고 석달동안 10kg이 빠지는 고난의 행군(?)을 하다보면 원인제공자인 남편이 미워지는 것은 당연지사겠죠.

입덧이 지나서 좀 살만해지면 몸이 점차 무거워지며 (특히 배쪽이) 거동이 살살 불편해지는 단계가 찾아옵니다. 그렇다보니 초반에는 입덧때문에 부부관계를 하기어렵고 입덧이 좀 잦아들면 불러오는 배가 불편해 부부관계를 꺼리게됩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은 10달동안 성욕을 해소하기 어렵고, 본능에 충실한 경우 아내는 임신해서 괴로운데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되죠.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기셔야 합니다. 이성보다 호르몬이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사춘기, 갱년기, 임신 이런 시기를 잘 보내지않으면 그 후유증이 몇년을 가게 됩니다. 

임신기간을 무탈하게 잘 넘기면 더 큰 시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게 바로 출산과 육아입니다. 출산때는 철저하게 아내편을 해주세요. 보통 임신기간에는 공주대접을 해주다가 출산과 함께 아내를 공주에서 하녀자리로 내모는데 이때 아내가 몸조리도 잘하고 서운한게 없어야 합니다. 아기를 낳으면 시부모님부터 시작해서 아기를 보고자하는 사람이 넘쳐나겠지만 아기한테 제일 중요한 사람은 첫째도 엄마, 둘째도 엄마, 마지막도 엄마입니다. 아무리 아빠가 그 자리를 대신하려고 해도 엄마의 자리는 대신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아기를 낳고 100일까지가 정말 죽음의 행군입니다. 아이는 처음 태어나면 하루에 20시간을 자는데 보통 3시간마다 깨서 밥달라고 웁니다. 아이가 자는 3시간동안 아내는 쉴수가 없어요. 그 3시간을 쪼개서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젖병도 삶고 토막잠이라도 자려고하면 애가 깨는 원치않는 경험을 100일간 해야합니다. 100일동안은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을 받으시고, 아내는 남편이 잠을자고 출근해서 일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세요. (100일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부부에게는 정말 중요합니다) 다행히 100일이 지나면 아이가 3시간에서 4시간, 그리고 6시간으로 조금씩 잠을 더 길게자고 엄마랑 아빠도 좀 숨을 쉬면서 인간이 되어가죠. ㅎㅎ

보통 두돌이 지나면 정말 힘든 기간은 지났다고 할 수 있지만 그때 또 다른 아이를 가진다면 사실 끊임없는 육아의 시작이죠. 그리고 둘째는 아이가 둘이 될테니까 2배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3배는 힘들다고 보셔야하니 둘째는 마음 단단히 먹고 가지시길. 둘째를 원하는 아빠는 정말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둘인데 엄마에게만 독박육아를 맡기면 첫째는 탈선(?)할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야 동생을 질투하지 않고 예뻐하면서 사이좋은 형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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