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를 계획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셋이되면 엄마가 맞벌이 하기 힘듭니다. 외벌이를 염두에 두고 일을 벌이시되, 자녀가 셋이되면 요새는 나라에서 주는 혜택이 많아서 아이가 둘 있을때보다 생활비가 엄청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둘 있을때보다는 많이 드는거 아시죠?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남들 사는것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은 SNS의 발달로 서로간의 생활을 실시간으로 알게되는 형국입니다. 남들은 다 하는데 나만 해외여행 못가고, 사고싶은거 못사면 불행하다고 애들은 느낍니다. 이제는 아기낳는 것도 생활수준을 살펴 낳아야하는 판국이 되었습니다. 이게 심해져서 남들만큼 못 해줄거면 아이를 낳지 말자던가(딩크족), 결혼을 하지 말자던가(비혼족) 이렇게 발전이 되어가고 있죠.
육아만 신경쓰던 시절이 지나면 두돌을 기점으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 때가 옵니다. 어린이집에 들어가면 슬슬 교육이 화두에 오릅니다. 그저 잘먹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시절을 거치면 이제 우리아이가 남보다 똑똑한지 여부가 중요하게 대두되죠. 이때를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교육에 잘못 발 들여놓기 시작하면 부부사이가 갈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대개 아빠는 '사교육에 돈 많이 쓸 필요없다'가 대부분이고 엄마들은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모르는 소리마라'는 얘기를 하게되죠. 어쨌든 생활비는 정해져있고, 욕심대로 사교육을 시키다보면 아이1명당 200만원도 상회할 수 있습니다. 당장 5살부터 영어유치원을 시작으로 돈 들어갈 곳은 부지기수입니다. 남들 다 한다는 피아노,태권도,영어,사고력수학 등 조금 쓰려면 100만원은 금방 채우니 어렸을때 너무 욕심내지마시고 생활비의 20%안에서 마음껏 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에 상관없이 사교육비는 무조건 우상향입니다. 유치원<초등<중등<고등순으로 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교육에 앞서 부부의 의견이 일치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교육때문에 싸우면 아이에게 어떤 사교육을 시켜도 백해무익입니다. 무조건 부모사이가 좋은것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에너지이니 그걸 잊지마세요. 부부사이가 좋고, 엄마랑 자식관계가 좋으면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현재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도 걱정하지마세요. 애들이 슬슬 공부에 손을놓기 시작하는 그때에 혼자 독야청청 날라다닙니다.
부모가 아이교육에 신경써줄 수 있는때는 초등학교때가 다입니다. 중학교부터는 교과도 어려워지고, 아이의 의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는 관여하기가 힘듭니다. 고등학교때는 말할 것도 없구요. 선생님에서 매니저로 입장선회를 잘 하셔야하고, 곧 다가올 갱년기(여자만 갱년기가 오는것은 아닙니다. 남자들도 옵니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갱년기가 오면 이미 다 늙었다고 생각하고, 인생을 정리했지만 요즘은 그렇지않죠. 35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아이사춘기와 부모의 갱년기가 겹치기도 합니다. 사춘기든 갱년기든 증상은 다양하지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나는 누구, 여긴 어디"로 말할 수 있겠네요. 사춘기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갱년기는 어른에서 노인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벌어지는 일인만큼 부부가 합심해서 갱년기를 잘 넘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